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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통산 200경기-EPL 데뷔…두 가지 목표 정조준

기사입력 2011.09.08 14:15 / 기사수정 2011.09.08 15:02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A매치 2경기 연속골로 예열을 마친 박주영(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와 프로 통산 200경기 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박주영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시티의 프렌드십앤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전에서 전반 7분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대표팀은 졸전 끝에 쿠웨이트와 1-1 무승부에 그쳤지만 캡틴 완장을 찬 박주영의 존재감을 남달랐다.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도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활발하게 오가며 고군분투를 펼쳤다. 2일 열린 레바논전 헤트트릭으로 아스날 홈페이지의 메인을 장식했던 박주영은 곧바로 소속팀 아스날로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게 된다.

박주영은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을 하루 앞두고 아스날행을 확정지었다. 당초 프랑스 리그 릴 입단이 유력했던 박주영은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결심했다.

2005년 FC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3년 6개월 동안 96경기 35골의 성적표를 남긴 뒤 2008년 여름 프랑스 모나코로 이적했다. 박주영은 이적하자마자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유럽 무대 데뷔골을 신고하는 등 모나코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비록 지난 시즌 모나코의 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지만 리그 33경기에서 12골을 기록, 유럽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모나코에서 103경기 26골을 기록한 뒤 런던행 비행기를 탑승한 박주영은 아스날이 유럽 무대에서 뛰는 마지막 팀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지금까지 박주영은 프로 입단 이후 총 199경기를 뛰었다. 공교롭게도 아스날에서 뛰는 첫 경기가 자신의 프로 통산 200번째 출전이 된다. 박주영의 데뷔전은 10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스완지 시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주영은 지난달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리 시즌을 소화하지 못함에 따라 경기 감각 저하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이번 A매치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기에 충분한 몸 상태로 올라왔음을 증명해 보인 박주영이다.

가벼운 몸놀림과 높은 골 결정력, 박스 안팎에서의 과감한 슈팅력은 아스날 공격진에 큰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스날의 주장 로빈 반 페르시를 밀어내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공격수 교체 자원은 마루앙 샤막과 박주영이 전부인데다 왼쪽 윙어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교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것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제르비뉴 3경기 출전 정지)

14일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 도르트문트 원정을 앞두고 있는 아스날로선 낙승이 예상되는 스완지 시티전에 교체 멤버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완지 시티전을 앞둔 박주영이 기념비적인 프로 통산 200번째 경기이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박주영 ⓒ 아스날 코리아 홈페이지 제공]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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