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배우 유재명이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꼽았다.
1997년 연극 '서툰 사람들'로 데뷔한 그는 연극무대에서 배우 뿐만 아니라 연출·극작으로 활동하며 연극무대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연극 무대에서 20여년의 시간을 보낸 그는 번아웃 증후군을 얻고 서울로 올라오게 된다.
그는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세 가지 작품으로 꼽았다. 제일 먼저 답한 것은 tvN '응답하라 1988'. "전국민이 사랑하는 드라마"라며 "원래는 2, 4, 8부 찍고 빠지는 역할이었는데 작가님과 연출님 등 많은 분들이 류재명, 동룡이 아버지는 더 빌드업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최선을 다하니 다음신이 생기고, 고스톱 신이 생기고 나중에는 아내도 생겼다.(웃음)"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tvN '비밀의 숲'을 꼽은 유재명은 "이 작품을 하리라 생각지도 못했고, 이창준 역할이 그간의 코믹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이미지였다. 많은 분들이 믿어주셨고,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두 번째 터닝포인트가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는 이태원 클라스"라며 "원래는 장대희 역할이 아니었다. 아버지 역할로 4회정도 나오는 거였는데, 어느날 감독님에게 제가 장가 역할 하면 어떨까 제안드렸다. 당시 유재명이 장가 회장을 맡는다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급물살타고 분장해보며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작품이 지난 몇 년의 시간의 큰 세가지 포인트였던 것 같다. 이제는 '노 웨이 아웃'과 '행복의 나라'가 또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입성한 후 큰 역할이든 작은 역할이든, 한 해도 빠짐없이 작품을 선보여온 유재명은 "한 달이상 쉬어본 적도, 여행도 가본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왜 그렇게 살았냐고 하면 쉴 줄 몰랐던 것 같다. 유일한 취미가 동네산책하고, 술한잔 나누고 그게 다였다. 이제는 바뀌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최근 '채널 십오야'에서 '노 웨이 아웃' 배우들과 입담을 보여준 유재명은 예능 섭외도 많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예능 역시 일이 많아서 못했었다. 한 두 번 안하다 보니까 못할것 같단 생각이 들어 못하게 된 것 같다. 좋은 예능이 많다. '삼시세끼' 같은 것 너무 좋지 않나 힐링도 되고"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랜만에 예능현장에 가봤는데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해보니까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재밌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분들이 좋아하실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광수가 '내추럴 본 예능'이더라. 너무 성실하게 다 해서 광수가 있으면 좋을 것 같고 무열이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앞서 이광수가 연기만 했으면 한다는 말을 번복, 그의 예능감을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유재명이 출연한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 분)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 디즈니+, U+모바일tv에서 매주 수요일 순차 공개된다.
사진=STUDIO X+U, 트윈필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