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수 강민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2점 홈런으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나도 신기할 만큼 7월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해 팀의 7-1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 방 있는 포수답게 강민호는 장타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웠다. 삼성이 0-1로 끌려갔던 4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디트릭 엔스의 체인지업을 때려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 2점 홈런(시즌 14호)을 때려 2-1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팀은 분위기를 타며 5점을 추가 득점해 7-1로 승리했다. 강민호는 결승포를 기록했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2점 홈런으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4회 뒤처졌던 상황에서 강민호가 역전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꿔줬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결승포의 주인공 강민호는 경기 뒤 "빠른 공에 힘이 있는 투수라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었다. 체인지업이 밀려 들어와 실투가 됐고, 실투를 잘 연결한 것 같다"라고 홈런 순간을 떠올렸다.
마흔이라는 나이, 그리고 체력 부담이 큰 포수라는 포지션. 이 모든 것이 강민호 앞에서는 핑계다. 여전하다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올해 성적은 98경기 타율 0.301(276타수 83안타) 14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6을 기록 중이다. 포수로 가장 많은 88경기(67경기 선발 출전)에 나섰고, 수비 이닝(572이닝)은 리그 5위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2점 홈런으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특히 강민호는 무더운 날씨 탓에 지칠법한 여름에 더 잘하고 있다. 이달 성적은 19경기 월간타율 0.403(72타수 29안타) 10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달 KBO 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생산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강민호는 "나도 신기할 만큼 7월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7월은 이미 다 지났고, 8월이 정말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 같다. 순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얘기했다.
프로 21년 차 통산 2331경기에 출전한 강민호. 베테랑 중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경기 출전이 고프다. 그는 "잦은 출장이 힘든 순간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행복하다.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그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같다. 잘 이겨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삼성 포수 강민호(오른쪽)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2점 홈런으로 결승포를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