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샤먼 : 귀신전'이 귀신, 신, 샤먼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최종화를 공개한 가운데, 제작진이 소감을 전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 귀신전' 7화에서는 자신을 맴도는 귀신이 죽음을 충동질한다는 사례자가 이야기가 등장했다.
이 사례자는 생을 마감한 언니가 자신의 주위를 계속 맴돈다고 무당을 찾아간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어 더 깊은 사연을 풀어놓은 사례자는 언니 외에도 다른 귀신이 보인다며, 그 귀신으로 인해 자주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를 흘리며 죽어간 영혼들을 기리는 의식인 '군웅거리'를 통해 사례자와 그의 인연들을 함께 위로했다.
이어 태어난 직후 한국을 떠났으나 한국의 신을 마주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그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샤먼 상고마로 지내고 있는 사례자는 한국에 방문한 후에도 남아공에서 계속해서 한국의 신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국의 무당은 사례자 안에서 한국의 신과 외국의 신이 충돌하며 생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3개의 산을 돌며 신을 받아들이는 무속행위를 행했다. 결국 자신을 찾아온 신을 받아들여 남아공으로 함께 돌아가는 사례자의 모습은 신의 존재에 대해 더욱 깊게 생각하게 했다.
'샤먼 : 귀신전'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의 샤머니즘을 다양한 각도로 살피며, 무속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이를 입증하듯, 다큐는 지난 11일 첫 공개 후 역대 티빙 오리지널 다큐 중 유료가입자 수 1위 기록을 경신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에 '샤먼 : 귀신전' 제작진도 뜨거운 반응 대한 소회를 밝혔다. 먼저 이민수 PD는 "개인적으로 전서연 씨 모녀 에피소드에 이용자들이 신기하다는 반응보다 슬프다는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면서, "다큐멘터리의 특성에 맞춰 모녀의 감정선에 깊이 들어가지 않으려 했는데, 오히려 그런 의도가 주효하게 작용해 무당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게 된 것 같다"고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를 꼽았다.
또한 제작진은 '샤먼 : 귀신전'과 끝까지 함께해 준 이용자들에 감사를 전했다. 오정요 작가는 "이용자들이 다큐를 통해 한국적 콘텐츠로서의 무속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문미솔 작가는 "이용자들이 샤머니즘이라는 소재에 매력을 느끼고 낯설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었는데, 그러한 부분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샤먼 : 귀신전'이 어떤 콘텐츠로 남길 바라는지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이민수 PD는 "팍팍한 일상과 무더위 속에서 이용자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콘텐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예상보다 더 많은 긍정적 반응이 쏟아져 뿌듯했다"고 말했다. 서영민 PD는 "어쩌면 불확실한 무속이라는 행위는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존재로 함께해왔다"면서, "이런 것들이 현대에도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도 적용돼 다큐를 시청한 MZ 세대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이용자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한국의 샤머니즘을 통해 새로운 K콘텐츠의 지평을 연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 귀신전'은 티빙에서 정주행 가능하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