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54
연예

'2년만 정식 데뷔' 디그니티 "슈주 선배님처럼 장수 그룹 되길" [입덕가이드②]

기사입력 2024.08.05 11:50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입덕가이드①]에 이어) 색다른 Y2K를 맛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지난달 정식 데뷔한 보이그룹 디그니티(DIGNITY)에 주목하세요. 타이틀곡 '식혀'에는 1990년대를 풍미했던 뉴잭스윙을 접목, 이에 더해 MZ세대 팬들을 겨냥하고자 현재의 시점에서 재해석까지 했다고 합니다.  

또한 디그니티가 존경하는 선배 중 한 팀인 힙합 듀오 듀스를 오마주해 탄생한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감각적인 음악과 아이코닉한 느낌을 가미했습니다. 

'식혀'를 포함해 첫 번째 미니앨범 '디그모션(Digmotion)'에 수록된 5곡은 모두 레트로하면서 청량한 유기성을 갖고 있어 이들이 제시하는 2024년 새로운 K팝 트렌드를 만끽할 수 있는데요. 

올여름 국내 정식 데뷔와 함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는 디그니티의 활약을 지켜봐 주세요. 

다음은 디그니티 '입덕가이드' 일문일답.

네 번째 주자는 '다재다능 재담꾼' 온(ON)입니다. 





Q. 온 씨는 야구 광팬이신가 봐요. 좋아하는 것부터 관심사까지 모두 '야구'네요. 야구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온: 초등학생 때 한국시리즈라고 챔피언을 결정하는 경기에서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김광현 선수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그때부터 빠져서 부모님과 같이 야구장을 가고 유니폼도 사고 굿즈도 모으면서 야구 덕질을 시작했어요. 연습생 생활하는 동안에는 잘 안 보다가 2022년 SSG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서 다시 덕심이 불타올랐죠. 그렇게 계속 야구를 좋아하고 있어요. 

Q. (인터뷰 당시 온은 야구에 대한 지식을 대방출했다)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같아요. 야구 말고도 관심 있는 분야가 있나요?

멤버들: 온은 아이돌 백과사전이에요. 스피드 퀴즈 하면 다 맞춰요.

온: 궁금한 연예인 선배님들 있으면 나무위키에서 나이부터 생일, 고향, 포지션, MBTI 등을 찾아보는데 그런 시간들이 너무 좋아요. 평소에도 깊게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최근에는 NCT 선배님들을 찾아보고 있어요. '삐그덕'이라는 노래에 빠져서 한 곡 듣기 중이죠. 







Q. 평소 롤모델로 삼는 가수가 있나요?

온: 어렸을 때 FT아일랜드 이홍기 선배님을 너무 좋아해서 앨범도 구매하고 프리마돈나(팬덤명) 깃발 들고 콘서트장도 가고 MP3에는 FT아일랜드 선배님 노래만 있었어요. 

최근에는 일본 공연 갔다가 입국해서 캐리어를 찾는데 이홍기 선배님을 공항에서 마주쳤어요. 선배님도 일본 스케줄을 끝내고 돌아오신 것. 주변에 스태프분들도 많이 계시고 부끄러워서 인사는 못 드렸는데 너무 좋아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죠. 예전에 콘서트 갔을 때도 그렇게 가까이에서는 못 봤거든요. 여전한 저의 우상입니다. 

멤버들: 그때 온이 너무 좋다고 옆에서 난리를 피웠어요(웃음).

Q. (인터뷰 내내 온은 분위기를 활기차게 띄웠다) 온 씨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친화력도 좋은 것 같고요. 

온: 사실 제가 ISTP입니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데 편해지면 말도 많아지고 활발해지고 개그 욕심이 있어요. 남들을 웃게 해주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오프가 확실해서 혼자 있는 시간도 꼭 있어야 하고 또 너무 오래 혼자 있으면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요. 사실 I(내향형)와 E(외향형)가 반반인 것 같아요. MBTI 검사를 10번 한다면 두 번 정도는 ESTP가 나오죠.

루크: 멤버들과 다 같이 저희 아버지를 뵌 일이 있었는데 그때 온이가 처음으로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라는 걸 느꼈어요. 어른들과 있는 자리에서는 I 성향이 짙게 나오고 저희끼리 있으면 E 성격이 돼요. 

Q. MBTI가 ISTP라니! 이거야말로 반전 매력이네요. 

루크: 사실 T(사고형)라고는 하지만 감정이 촉촉한 친구예요. 자기가 생각했을 때 감동포인트가 있으면 거기에 빠져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것 같아요.

온: 가끔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울 때가 있다. 제일 많이 울었던 영화는 '국가대표'입니다. 볼 때는 안 울었는데 영화관 나오는데 울컥하기 시작하면서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박신혜 선배님 나오는 드라마 '닥터스' 보고도 많이 울었어요. 극 중에 선배님이 할머니랑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20년 동안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살아서 그런지 갑자기 생각나면서 울컥했어요. 

다섯 번째 주자는 '반전매력 아기사자' 형진입니다. 





Q. 입덕포인트가 재밌네요. '마음은 따뜻하지만 그렇지 못한 차가운 얼굴'에 대해 더 듣고 싶어요. 


형진: 가만히 무표정으로 있을 때 사람들이 화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또 고개를 돌렸는데 갑자기 왜 째려보냐고 할 때도 있고요. 저는 사실 마음이 따뜻하거든요. 마음이 가면 다 챙겨주고 겉차속따(겉은 차갑고 속은 따뜻) 같은 사람인데 오해를 받을 때가 있죠.

온: 저는 형진이를 처음 봤을 때 (차갑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활발하고 살갑고 장난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오히려 차분해진 것 같다.

Q. 멤버들이 봤을 때 형진 씨는 어떤 막내인가요?

온: 막내 같지 않은 막내예요. 항상 형들과 함께하고 싶어 하고 나누려는 동생입니다.

민석: 그 나눔의 최대 수혜자가 바로 저예요. 형진이에게 받은 게 많아요. 저는 보통 전자기기나 테크 쪽에 소비하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까 옷이 없어요. 형진이가 제 취미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 츤데레처럼 갑자기 옷을 줄 때가 많아요.

얼마 전에는 외출하려는데 신발을 제외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형진이가 준 것들이더라고요(웃음). 화장품도 1+1이면 하나 주고 액세서리도 주려고 했는데 제가 잘 안 하는 걸 알고 안 주더라고요. 형진이는 정말 센스 있어요.

형진: 형들한테 주는 건 하나도 안 아까워요. 오히려 더 많이 주고 싶어요.  







Q. 최근에 형들한테 고마웠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형진: 안무 연습하는데 민석이 형이 다소 냉철하게 피드백을 해준 적이 있어요. 형이 안무 단장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확실해야 하기도 하고요. 형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마음에 담아 두지 말라'면서 저를 위로하더라고요. 감동 받았습니다. 

Q. '아기사자'라는 별명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민석: 형진이가 사자후를 많이 하는데 특히 '아기'가 붙은 건 막내라서 그렇습니다. 가끔 말을 할 때 두성으로 내뿜는 듯한 소리를 낼 때가 있는데 그걸 보고 사자가 떠올랐어요.  

형진: 계속 듣다 보니까 제 이미지랑도 잘 어울려서 밀고 있는 별명이에요. 요즘 또 머리를 기르고 있어서 착붙인 것 같습니다.

루크: 저희 팀에 말, 곰, 강아지, 토끼 다 있고 막내가 사자인데 비주얼적으로도 어울리고, 형진이가 막냉온탑 이런 느낌이라서 사자랑 잘 맞아요. 

Q. 10년 후의 나의 모습으로 '멤버들과 계속 앨범을 내며 활동'하고 싶다고 적어주셨어요. 

형진: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처럼 계속 그룹 활동도 하면서 개인 활동도 하고 다방면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싶어요. 연차가 차도 완전체 앨범을 꾸준히 내며 팬들과 계속 소통하고 싶죠. 

([입덕가이드③]에서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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