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26일 정식으로 개막하는 가운데, 방송사들이 치열한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올림픽 경기들을 생중계하는 지상파 방송국들은 대체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들의 결방을 확정지었다. 우선 KBS는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을 2주 간 결방하기로 결정했고, KBS 1TV 일일연속극 '스캔들' 또한 29일부터 8월 9일까지 결방한다.
이뿐만 아니라 '1박 2일', '개그콘서트', '슈퍼맨이 돌아왔다', '2장 1절',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뮤직뱅크', '신상출시 편스토랑', '더 시즌즈 - 지코의 아티스트', '불후의 명곡', '팝업상륙작전' 등 여러 예능들 또한 2주 결방이 예정되어 있다.
MBC는 '놀면 뭐하니'를 필두로 '구해줘! 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 '전지적 참견 시점', '심야괴담회', '복면가왕',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등이 결방된다.
'나 혼자 산다'의 경우 26일 정상적으로 방송되지만, 코쿤의 바리스타 시험 도전기 대신 기안84와 이장우, 김대호 아나운서의 여름 바캉스 특집이 방송된다. 파리올림픽 캐스터로 합류한 김대호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또한 '우리, 집' 이후로 비어있던 금토드라마 슬롯을 채워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의 경우, 아예 올림픽이 폐막한 뒤인 8월 16일 첫 방송될 예정이라 올림픽 기간에는 올림픽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SBS는 최근 엄청난 화제성을 몰고 있는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가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5회분을 결방한다. 간판 예능 '런닝맨과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등도 결방한다.
다만 케이블과 종편 등 올림픽을 중계하지 않는 방송사들은 그대로 방송을 이어간다. JTBC는 현재 많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는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와 '낮과 밤이 다른 그녀'를 결방 없이 방송하며, tvN 또한 최근 방송을 시작한 '우연일까?'와 '감사합니다'를 결방 없이 방영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다른 방송국들이 아예 올림픽을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ENA는 새 월화드라마 '유어 아너'를 올림픽이 폐막한 뒤인 8월 12일 첫 방송 예정이며, TV조선도 새 토일드라마 'DNA 러버'를 올림픽 폐막 후인 8월 17일부터 방송한다. 채널A는'새벽 2시의 신데렐라'를 8월 24일부터 방송하며 가장 늦게 새 작품 공개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상파 방송국들이 올림픽에 올인한 가운데, 최근 엄청난 상승세로 시청률이 고공행진 중인 '굿파트너'가 향후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KBS 2TV, MBC, JTBC, TV조선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