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그간 웹보드 장르에서 탄탄한 시장 지위를 구축해 온 NHN이 좀비 아포칼립스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로 본격적인 IP(지식재산권) 확장에 나섰다. 앞선 1차 CBT를 통해 기술적인 부분을 체크한 NHN은 25일부터 한국 유저 3만 명을 대상으로 2차 CBT를 진행해 본격적인 '재미' 검증에 나섰다. 검증을 위해 NHN은 1차 CBT에서 볼 수 없었던 멀티 플레이 모드 3종(분쟁 지역, 협동 레이드, 익스트랙션)을 모두 공개했다.
지난 18일 경기 판교 NHN 사옥에서 플레이해본 '다키스트 데이즈'는 IP 확장에 대한 NHN의 고민이 녹아들어 있었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는 주인공의 스토리, 싱글 모드를 필두로 성장한 뒤 더욱 높은 자원을 경쟁하기 위해 나서는 유저 대상 PVP 모드까지 생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공간은 싱글 플레이가 가능한 '샌드크릭'이다. '샌드크릭'에 대해 개발진은 "일방적으로 좀비들을 학살하면서 게임 구조를 파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다. 실제로 '샌드크릭'은 초보 유저들이 본격적으로 '다키스트 데이즈' 콘텐츠에 진입하기 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마련된 스토리를 수행하면서 생존자들과 함께 '쉘터'를 건설하는 여정에 나선다. 쉘터를 보강하기 위해선 '샌드크릭' 내 다양한 공간을 탐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빈 집에서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수집하고 각종 무기 또한 확보할 수 있다. 좀비를 학살하는 재미를 갖춘 게임인 만큼 '다키스트 데이즈'에는 샷건부터 권총, 저격총, 소총 등 다양한 전략성을 지닌 총기가 존재한다.
'샌드크릭'에서 어느정도 성장을 거친 유저는 이제 '다키스트 데이즈'의 메인 PVP, PVE 콘텐츠로 향하게 된다. 2차 CBT 기준 구성된 콘텐츠는 총 3개다. 4명의 유저가 다수의 좀비들이 습격하는 것에 대처하는 '디펜스 모드', 32명의 이용자가 '샌드크릭'을 위협하는 거대한 보스를 처치하는 '레이드, 방사능 지역 '루트랜드'에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아이템을 파밍한 뒤 안전하게 탈출해야 하는 '익스트랙션 모드'가 유저들의 체험을 기다리고 있다.
2차 CBT에서 유저들이 경험하게 될 3가지 모드는 각자의 매력을 갖춰 선호도에 따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멀티플레이 모드의 핵심은 단연 높은 등급의 아이템 파밍이다. '샌드크릭' 대비 희귀한 아이템과 자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선 도전에 나서야 한다.
특히 주목받을만한 콘텐츠는 엔드 콘텐츠인 '익스트랙션 모드'다. 줄어드는 방사능 속 안전한 아이템 확보와 탈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익스트랙션 모드'는 언제든 좀비, 유저의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최근 '익스트랙션' 장르의 다양한 게임들이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에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린다면 '다키스트 데이즈' 향후 흥행의 키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다만 아직 CBT 단계에 있는 만큼 '다키스트 데이즈'에는 개선점도 눈에 띄었다. 모바일 버전의 조작감이 PC 버전 대비 아직까지는 원활한 수준으로 올라오지 못한 것 같다. 모바일 시연을 할때 가장 조작의 걸림돌이 됐던 부분은 '시점 전환'이다. 작은 화면 내 터치로 다양한 동작을 수행해야 하는 3인칭 슈팅은 깔끔한 UI(유저 인터페이스)가 필수다. '에임 보정'은 자연스러웠지만 어려운 시점 전환에 총알을 엉뚱한 곳에 허비하는 경우가 잦았다.
NHN은 1차 CBT 이후 최적화, 튜토리얼, 그래픽 측면에서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선을 이뤄냈다. 2차 CBT도 3만 명의 유저와 함께 나서는 만큼 귀중한 피드백이 '다키스트 데이즈'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김동선 총괄 PD는 지난 18일 간담회에서 "1차 CBT에서 유저들의 귀중한 피드백을 받았다. 내부적으로 좋은 게임을 만들려고 하는 원동력이 됐다. 2차에서도 게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정중재 게임사업실장 또한 "따끔한 질책도 좋고, 따뜻한 격려도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솔직한 피드백을 바라고 있다.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완성도 강화에 대한 의지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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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