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양측은 고소전을 더하며 내홍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 매체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쏘스뮤직에서 연습생 생활 중이던 뉴진스 멤버들을 어도어로 데려가 데뷔시켰다고 보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과 나눈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특히 민희진 대표와 무속이 나눈 메신저 대화창에서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무속인에게 연습생 사진을 보낸 뒤 "쟤 귀신 씌었니", "다니엘은 어때? 미국 애. 가식적이니?" 등의 질문을 하며 팀을 꾸렸고,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희진의 '무속 경영설'을 뒷받침했다.
보도 이후 민희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해당 내용은 허위사실이다.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4월 긴급 기자회견 당시 뉴진스를 하이브의 첫 걸그룹으로 준비했으나 르세라핌의 데뷔로 인해 기회를 잃을 뻔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민희진 대표 측은 "N팀의 데뷔가 민 대표의 방관으로 인해 기약 없이 미뤄진 것은 실제 사실과 매우 다르다"며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2021년 이메일과 타임라인까지 공개하며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4일 민희진 대표 측은 하이브 대표이사 박지원, 감사위원회 위원장 임수현, 최고법률책임자 정진수, 최고재무책임자 이경준, 최고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박태희를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민희진 측은 "피고소인들은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간의 메신저 대화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및 자신들의 의도대로 거짓 편집하는 행태를 수없이 반복해 왔다"며 "피고소인들은 취득한 개인 대화 내용을 편집, 왜곡해서 고소인 민희진의 경영 및 업무수행에 대한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자료 등을 만들어 언론에 배포하여 고소인 민희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역시 대응에 나섰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는 지금까지 하이브에 노트북 등 어떠한 정보자산도 제출한 바 없습니다. 감사에도 응한 적 없다"며 "두명의 부대표는 본인 동의 하에 정보자산을 제출했다. 당사가 강압적으로 취득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이브는 허위사실을 앞세워 고소한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하여 무고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양측의 갈등이 한층 깊어졌음을 드러냈다.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은 몇달에 걸쳐 장기간 반복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대중들의 피로감 역시 깊어지는 가운데, 양측은 당분간 갈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씁쓸함을 자아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하이브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