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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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리그 역사 새롭게 쓴 날, 허무하게 무너진 한화...'불펜 방화'에 연패 탈출 실패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7.22 06:36 / 기사수정 2024.07.22 06:36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있던 한화 이글스가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허무한 패배와 함께 한 주를 마감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7-8로 패배하면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를 거둔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9위가 됐다. 한화의 시즌 성적은 38승2무53패(0.418).

한화는 이날 1만2000석 전 좌석 매진으로 KBO리그 단일 시즌 홈 최다 매진 타이기록(종전 1995년 삼성 라이온즈 36회)을 달성했다. 남은 경기 수를 감안했을 때 한화가 삼성의 기록을 뛰어넘고 이 부문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즌 초반부터 이글스파크를 뜨겁게 만든 팬들의 응원이 네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도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힘을 냈다. 2회초 3실점, 4회초 2실점으로 연패 위기에 몰린 한화는 0-5로 끌려가던 4회말 대거 3점을 뽑아내면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6회말에는 4점을 추가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도윤이 무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김인환이 1사 2·3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여기에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을 책임지면서 제 몫을 다했다. 와이스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 많은 실점에도 불구하고 106구를 던지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타자들이 6회말에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경기 후반 투입된 필승조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7회초 한승혁, 8회초 이민우가 마운드에 올라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연패 탈출을 향한 한화의 계획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나 마무리투수 주현상이 무너졌다. 9회초 대타 김도영에게 안타를 내준 뒤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소크라테스의 인필드 플라이로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겨두게 됐지만, 1사 1·2루 최형우와의 맞대결에서 뼈아픈 3점포를 헌납하며 좌절했다.

한화는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9회말 장진혁과 채은성이 각각 땅볼, 낫아웃 삼진으로 돌아선 뒤 대타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최재훈 대신 타석에 선 하주석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그대로 두 팀의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한화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3~25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26~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소화한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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