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김진욱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김진욱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총 투구 수는 99개(스트라이크 60개)였다. 슬라이더(42개)와 패스트볼(41개), 커브(15개), 포크볼(1개)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h였다.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하며 3승째를 챙겼다.
김진욱은 지난 5월 말부터 대체선발로 로테이션을 돌며 한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41⅓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14가 됐다.
1회말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김헌곤의 스트레이트 볼넷, 이재현의 루킹 삼진, 구자욱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 루벤 카데나스의 중견수 뜬공에 2사 2, 3루로 이어졌다. 김진욱은 강민호를 2루 땅볼로 정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2회말과 3회말은 삼자범퇴였다. 4회말 1사 후 3루수 최항의 포구 실책으로 카데나스를 출루시켰지만 강민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 만에 3아웃을 채웠다. 5회말엔 KKK 쇼를 자랑했다. 김영웅을 5구 만에 헛스윙 삼진, 이성규를 8구 만에 헛스윙 삼진, 전병우를 6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말 아쉬움을 삼켰다. 안주형의 루킹 삼진, 김헌곤의 2루 뜬공으로 2아웃. 이재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 구자욱에겐 초구로 128km/h의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비거리 120m의 우월 투런 홈런이 됐다. 이어 카데나스에게 좌전 2루타,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진욱은 김영웅의 중견수 뜬공으로 6회를 매듭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감독은 "김진욱이 선발로 나서서 정말 멋진 피칭을 보여줬다. 지난 경기에 이어 안정감 있는 투구를 칭찬하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진욱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KT 위즈전서도 5⅓이닝 1실점으로 선전했다.
승리 후 김진욱은 "초반에 조금 흔들렸지만 동기인 포수 (손)성빈이가 리드를 굉장히 잘해줘서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경기 전 평소와 같은 패턴으로,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는 공 위주로 던져 승부하려 했는데 패스트볼이 좋아 적절히 섞어 사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진욱은 "마지막 이닝에서의 피홈런이 아쉽긴 하지만, 선발투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주형광 투수코치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김진욱은 "코치님께서 중간중간, 이닝마다 볼배합을 다르게 가져가자고 지속적으로 피드백해 주셨다. 항상 투수들을 편하게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다부지게 각오를 다졌다. 김진욱은 "앞으로도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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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