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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영건 공백 메운다, 749일 만에 '선발 중책' KIA 김도현…"6~70구 투구 예정"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4.07.19 18:32 / 기사수정 2024.07.19 18:32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1사 2,3루 KIA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1사 2,3루 KIA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김도현이 약 2년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도현은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019년 2차 4라운드 3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도현은 2022년 4월 23일 2:1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그러면서 투수 한승혁, 외야수 이진영이 한화로 이적했다.

김도현은 2022시즌 5경기 10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7.59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해 8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후 1년 6개월 동안 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KIA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KIA 김도현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2월 전역한 김도현은 육성선수로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며, 5월 3일 광주 한화전에서 복귀전을 소화했다. 이후 두 달 넘게 1군에서 꾸준히 등판 기회를 얻었다. 특히 불펜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는 등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왔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던 김도현에게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좌완 영건' 윤영철이 척추 피로골절로 이탈한 뒤 고민에 빠진 KIA가 대체 선발로 김도현을 낙점한 것이다. 김도현의 선발 등판은 2022년 7월 1일 문학 SSG 랜더스전(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 이후 749일 만이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오늘 (김)도현이는 60~70구를 던진다. 그 정도 던지면 나중에 7~80개 정도 한 차례 던지고, 조금씩 투구수를 끌어 올릴 것"이라며 "올 시즌 내로 100개까지 채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내년 시즌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현이가 등판한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분간 도현이가 로테이션을 돌아야 하는 만큼 투구수를 끌어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점수나 이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6~70구를 던질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KIA 김도현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KIA 김도현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직전 경기였던 1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준영, 이형범, 곽도규, 임기영, 김승현, 김사윤까지 6명의 불펜투수를 기용했다. 경기가 3회말 우천으로 중단되면서 선수들이 한 시간 넘게 대기해야 했고, KIA는 3이닝을 던진 선발투수 캠 알드레드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KIA로선 김도현이 최대한 길게 마운드를 지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감독은 "(연투를 소화한) (임)기영이만 휴식을 취한다. 다른 투수들은 투구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불펜을 사용하려고 한다. 경기가 상대 쪽으로 넘어간다면 불펜을 아끼려고 한다"며 "20일 제임스 네일, 21일 (황)동하가 선발이니까 동하가 선발일 때 불펜데이로 나갈 수 있게끔 준비하고, 또 타자들이 문동주 선수의 볼에 따라갈지 아니면 힘들지 판단해서 경기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KIA는 김도현이 교체된 이후 좌완 김사윤에게 마운드를 맡길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한화 타선에 좌완투수를 상대로 강한 타자가 많지 않더라. 중심타자들도 좌완투수와의 맞대결에서 데이터 상으로 약했기 때문에 도현이 뒤에 (김)사윤이를 먼저 붙이려고 한다. 두 선수가 5이닝을 맡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2사 1루 KIA 변우혁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초 2사 1루 KIA 변우혁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문동주를 상대하는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소크라테스가 다시 리드오프로 올라왔고,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전날 3안타를 몰아친 변우혁이 다시 기회를 얻은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변화를 줬을 것이다. (이)우성이가 이제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고, 선수 본인이 여기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 나도 (변)우혁이에게 그런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간절하게 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변우혁을 격려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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