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카잔, 미국, 영국 출신 세 쌍의 국제부부와 그들의 패밀리가 한국에서 뭉쳐 'K-관광'의 매력을 만끽했다.
20일 방송한 SBS Plus '패밀리가 왔다'에서는 안준모♥카리나 부부와 카잔 패밀리가 3년 만에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과 부산 여행기가 공개됐다.
속초로 떠난 다니엘♥이현지 부부와 영국 패밀리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고 요트 세일링까지 체험하며 바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크리스 존슨과 미국 패밀리는 '프리미엄 김밥' 체험과 남대문시장에서 펼쳐진 에피소드로 재미를 더했다.
카리나, 임마, 야나 세 모녀는 웨딩드레스를 보고, 안준모와 카리나의 이모 다이애나 가족은 국제시장 나들이를 마친 뒤 저녁 식사를 위해 갈빗집으로 향했다.
엘리나는 원하던 강아지 가방과 BTS 앨범을 사지 못해 시무룩한 모습이었다. 이때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졌던 사촌 형부 안준모는 강아지 인형을 사 들고 돌아와 엘리나의 기분을 풀어줬다. 안준모는 패밀리에게 고기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쌈을 싸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안준모는 카리나의 할머니 임마를 위해 정성스럽게 고기쌈을 싸서 입에 넣어줬지만 기대와 달리 임마는 "이건 너무 많다"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카잔 패밀리의 먹방은 부산 야시장으로 이어졌다. 주스 하나도 평범하지 않은 '야시장 클래스'에 패밀리의 눈이 반짝였다.
구워 먹는 마시멜로우 아이스크림과 최고 인기 디저트 탕후루가 'MZ 패밀리'를 사로잡았고, 어른들은 쫀득한 문어의 맛에 푹 빠졌다. 야시장 투어 후 안준모와 카리나는 궁합을 보러 갔다.
점술가는 연극 배우인 안준모에 대해 "하늘의 태양을 받고 있는 연예인 사주"라고 짚어 소름을 유발했다. 또 "안준모는 오복(五福)이 다 있는데 수(水)가 없다. 그런데 카리나는 수(水)가 2개나 있다"라며, "남편이 가진 불의 기운을 아내의 물로 보완할 수 있는 궁합"이라고 말했다. 또 카리나에게 "올해 자식이 들어오는 운"이라고 점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성별은 딸이라는 이야기에 안준모는 진심으로 기뻐하며 벌써부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다음 날, 패밀리는 바다가 있는 절 해동용궁사를 찾았다. 명소답게 사찰 앞 거리가 사람들로 붐비는 가운데, 안준모는 "진짜 맛있는데 데려가 줄게"라며 패밀리를 이끌었다.
안준모를 따라간 패밀리는 음식의 비주얼에 경악했는데, 이들을 충격에 빠트린 음식의 정체는 다음 주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결혼 7년 차 '영국 출신' 다니엘♥이현지 부부가 새롭게 등장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다니엘은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다가 옷을 아주 힙하게 입은 여성을 발견했다. 사진 한 번만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엄청 시크하게 '네 그러세요'라고 대답했다. 그때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에 대해 아내인 이현지는 "첫인상은 솔직히 좀 별로였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녀는 "엄청 큰 자전거를 들고, 형광색 운동화에 엄청 짧은 스포츠 바지와 탑을 입고 있었다. 그냥 별로였다"라며 당시 다니엘의 복장을 설명했다. "그런 남자에게 어떻게 마음의 문을 여신 거냐"라는 박선영의 질문에, 이현지는 "몇 번 만났는데 너무 착했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다니엘 부부와 영국 패밀리는 속초에 도착해 동해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활어회센터를 방문했다.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에 모두 감탄하는 가운데, 다니엘의 엄마 마가렛은 "영국에서는 살아있는 생선을 보는 게 드물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패밀리는 제철 오징어회와 멍게회, 꽃새우를 선택해 회 먹방에 도전했다. 패밀리는 낯선 음식에 잔뜩 긴장했지만, 다니엘의 추천으로 초장에 찍어 오징어회부터 맛보기 시작했다. '먹짱 할배' 제프리를 비롯해 패밀리 모두 오징어회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강한 향과 식감으로 호불호가 갈린 멍게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광어회에 이어 '끝판왕' 꽃새우가 등장했다. 앞접시에 올려둔 꽃새우가 팔딱거리며 테이블 위를 날뛰자 여기저기서 비명이 속출했다.
식사 후 패밀리는 요트 세일링을 위해 바다로 향했다. 다니엘은 "영국 집이 바다 쪽이긴 한데 배 타는 경험은 많이 못 해봤다. 너무 좋은 기회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흔치 않은 경험에 패밀리 사이에 절로 노래가 흘러나왔고, 마가렛은 요트 끝으로 가 '타이타닉' 포즈를 취하며 들뜬 기분을 표현했다.
첫 번째 포인트인 빨간 다리에 요트가 가까워지자 선장은 "물에서 다리까지 높이와 요트 높이가 같아 부딪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순식간에 패밀리는 불안감에 휩싸였고, 요트는 아슬아슬하게 다리 밑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위기에 빠진 다니엘 패밀리의 운명은 다음 주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리스 존슨과 미국 패밀리는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 김밥 전문점을 찾았다. 전복김밥, 옥돔김밥, 한우박고지김밥 등 최고급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김밥이 소개됐다. 전복에 대해 크리스는 "미국에서는 거의 못 먹는다.
평생 안 먹는 사람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니엘은 "영국은 섬나라이다 보니 해산물이 다채롭고 역사적으로도 많이 먹었다. 그런데 지금은 호불호가 있고, 이걸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크리스는 "좀 안타깝다. 인식을 바꿔야 한다. (전복이)얼마나 맛있는데!"라며 흥분했다.
떡볶이가 나오자 크리스는 "학교 끝나고 '분식'이라 불리는 김밥, 떡볶이, 순대 같은 간식들을 먹으러 간다"라며 한국의 방과 후 문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에서는 학교 끝나고 보통 어떤 간식을 먹냐"라고 물었다. 매디슨은 "우리가 시험을 볼 때 엄마가 크래커 안에 땅콩 잼을 발라서 줬다"라고 기억을 회상했다.
크리스는 "땅콩 잼이 끈적끈적하니까 시험에 딱 붙으라는 말인 것 같다"라고 말한 뒤, "한국에는 시험에 붙으라는 뜻으로 찹쌀떡을 먹는다. 미역국은 미끄러우니까 떨어진다는 거여서 먹으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전복죽에 대해 "아플 때 먹는 음식"이라며, "한국 처음 왔을 때 죽이 아플 때 먹는 음식인 걸 모르고 너무 맛있어서 맨날 사 먹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황제성은 "'죽돌이'였네요"라고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크리스와 미국 패밀리의 다음 코스는 남대문시장이었다. 패밀리는 족발을 맛보기 위해 걸음을 옮겼고 족발집에는 패밀리를 기다리고 있는 특별한 손님이 있었다.
바다 건너 날아온 외국인 사돈 패밀리의 대환장 한국 체험기 SBS Plus '패밀리가 왔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한다.
사진= SBS Plu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