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오타니 쇼헤이는 선제 스리런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 홈런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첫 홈런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내셔널리그(NL)는 아메리칸리그(AL)에 패했고, MVP는 재런 듀란(보스턴)에게 돌아갔다.
아메리칸리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를 꺾었다.
올스타전에서 9연승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2-3으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던 아메리칸리그는 다시 승리를 가져오며 최근 11번의 올스타전에서 10승1패의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아메리칸리그는 역대 올스타전 전적 48승2무44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오타니 쇼헤이는 선제 스리런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 홈런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오타니 쇼헤이는 선제 스리런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 홈런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선취점은 내셔널리그의 몫이었다. 내셔널리그의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3회초 무사 1・2루 상황 태너 하우크(보스턴)의 포크볼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스리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 시속 103.7마일(약 166.9km), 비거리 400피트(122m)로 측정됐다.
4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 중인 오타니의 생애 첫 올스타전 홈런. 오타니는 전반기 29개의 홈런 때려내고 내셔널리그 1위, 빅리그 전체 2위를 기록 중이었다. 전반기 최다 홈런은 34개의 홈런을 기록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시작부터 큰 한 방을 만든 오타니의 MVP 가능성도 높아졌지만, 곧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이 곧바로 그 가능성을 지워가기 시작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재런 듀란은 결승 홈런을 치고 MVP를 수상했다. AP 연합뉴스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재런 듀란은 결승 홈런을 치고 MVP를 수상했다. AP 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는 3회말 마커스 세미엔(텍사스)의 안타, 스티븐 콴(클리블랜드)의 볼넷 후 땅볼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후안 소토(양키스)의 중전 2루타로 2-3, 한 점 차를 만들고 추격했다. 이어 계속된 2사 주자 3루 상황, 데이비드 프라이(클리블랜드)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스코어는 3-3,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5회말 듀란이 균형을 깼다. 앞서 4번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 자리에 5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듀란은 5회말 2사 1루에 상황, 내셔널리그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의 2구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시속 106.8마일(171.9km), 비거리 413피트(126m). 오타니보다 더 빠르고, 더 멀었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메리칸리그의 승리로 올스타전이 끝이 났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재런 듀란은 결승 홈런을 치고 MVP를 수상했다. USA TODAY 연합뉴스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내셔널리그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재런 듀란은 결승 홈런을 치고 MVP를 수상했다. USA TODAY 연합뉴스
결승 2점 홈런의 주인공 듀란은 보스턴 출신 레전드의 이름을 딴 '테드 윌리엄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2002년부터 보스턴 출신의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이름을 따 올스타전 MVP를 '테드 윌리엄스 올스타전 MVP'라고 이름 붙인 바 있다.
이날 듀란은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의 승리를 이끌었다. 보스턴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것은 칼 야스트렘스키(1970년), 로저 클레멘스(1986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999년), J.D. 드류(2008년) 이후 듀란이 5번째. 듀란은 구단 전설의 이름이 붙은 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신인 투수로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 중책을 맡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올스타전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강속구 투수 메이슨 밀러는 아메리칸리그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올스타전 승리투수가 됐다. 밀러는 최고 시속 103.6마일(166.7km)을 찍어 역대 올스타전 최고 구속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