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남편과 아내가 돈과 관련된 이야기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매번 돈으로 싸우지만, 돈으로 부부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돈줄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30년차 미용사라는 아내는 잠시 일을 쉬었다가 5년만에 미용실 오픈을 앞두고 있었다. 미용실 오픈을 앞두고 미용실에서 필요한 의자 등을 보러 가게를 찾았다.
아내는 의자의 색깔이나 디자인 등을 중요하게 보는 반면에 남편은 가장 먼저 가격부터 확인하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남편은 "아내는 항상 제일 좋은 것, 제일 비싼 것을 사려고 한다. 집에 있는 침대도 800만원, 소파도 700만원을 주고 샀다"고 한숨을 쉬었고, 아내는 "남편이 돈에 예민하다는 생각이다. 돈을 쓰는데 기준치가 다르다. 그러니까 남편한테는 제가 개념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가 이번에 미용실 오픈을 위해 처음에는 1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점점 액수가 올라가더니 4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돈도 모자르다고 하는 상황이었다.
아내는 남편의 행동에 "그 돈은 나한테 빌려주는 거 아냐? 그냥 주는 것 아니잖아"라고 했고, 남편은 "내가 은행이야? 돈 더 달라고 하면 주고?"라면서 "갚을거야?"라고 되물었다.
아내는 "갚는다고 했잖아"라면서 목소리를 높였고, 남편은 "언제? 언제 갚을 수 있는데? 갚을 계획은 있어?"라고 말하면서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일을 하는 목적을 물었다. 아내는 "내가 잘할 수 있는거고,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니까. 근데 하기 싫다. 당신은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다. 당신이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면 더 잘할 수 있는데, 당신이랑 대화를 하면 항상 돈이 먼저야. 그래서 지금 몇 년째 일을 안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내는 항상 돈 얘기부터 꺼내는 남편에 대해 "드럽고 치사하다"면서 "남편은 자기가 빌려준 돈이 아까우니까 언제 갚을 건지 그 얘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면서 섭섭해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