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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갈등 반박 "다른 매장은 매출↑" (손석희의 질문들)[종합]

기사입력 2024.07.13 22:52 / 기사수정 2024.07.13 22: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불거진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와의 갈등에 대해 해명했다.

13일 방송한 MBC 특별 기획 토크쇼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요식업계의 대부이자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했다.

손석희는 "자영업은 모험이고 위험 부담도 크다. 과거 외환 위기나 경기 침체나 고물가 등 전쟁터다. 오늘의 주제는 '자영업의 위기 또는 기회'라고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프닝을 열었다.

백종원은 "긴장된다. 토크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안 하려고 했다. 별로 안 좋아한다. 하다보면 자꾸 자기 잘났다고 해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 안 하려고 했는데 요즘 경제가 어려운데 자영업 관련해서 나와 달라고 하더라. 한 번도 뵌 적이 없어서 겸사겸사 나왔다. 다른 분이 부르면 부담이 덜한데 손석희 선생님과 같이 있다는 게 밝은 건 아니다. 나쁜 표현은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백종원과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와의 갈등이 알려진 바 있다.

지난달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서울시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음에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합리적인 근거에 따라 예상 매출 산정액을 제공했으며 매출이 하락한 가맹점을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공정위의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4개의 점포에서 시작해 68개까지 늘었지만 49개로 줄어든 것에 대해 손석희는 관리의 문제,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언급했다.

백종원은 "곤혹스럽다. 어떤 브랜드를 전개하다가 뭔가의 문제가 있을 때는 가맹점 모집을 중단시킨다. 그래서 가맹점포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들은 가맹 점포 수 감소의 원인은 매출 하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종원은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일부 점주님들은 그렇게 말하는 거고 우리 입장은 약간 다르다. 공중파에서 우리 입장을 대변하는 거는 반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본사가 매출액으로 월 3000만원을 약속했다'라는 사실에 대해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녹취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제공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자르지 말고 풀로 제공하는 거다. 왜 그 얘기를 했는지가 앞에 나온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맹점법(가맹사업법)이라는 게 허위로 홍보하면 우리가 다친다. 의무적으로 1년치의 최고 매출과 최저 매출을 공지하게 돼있다. 그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가까운 매장의 매출이 3000만원'이라고 한 상황이다"라고 해명했다.

백종원은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게 아니다. 영업 사원이 영업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했던 말을 꼬투리 잡아서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인냥 보상을 바라는 건 잘못된 거다"라며 바로잡았다.

손석희가 '문서로 보장한 바가 없다는 거로 알고 있다'라고 하자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가맹 사업 하면서 매출을 보장할 순 없다. 자세한 이야기는 풀로 틀어봐야 안다"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의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손석희는 "개점 한달 뒤부터 매출이 급락했다는데 본사의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백종원은 "반대로 49개 매장 중 8개 매장이 그러는데 한 달만에 급락한 매장이 몇 개가 됐는지 나머지 매장들도 같이 비교하면 되지 않나. 그 매장들의 평균 하루 영업 일수와 기존 똑같은 브랜드의 평균 영업 일수의 차이를 봐야 한다. 점주들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우리는 방어적인 이야기를 해야지 여기까지 나와서 '네가 이거 잘못했잖아'라고 할 수는 없다. 자료를 보시면 알 것"이라며 자신했다.

손석희는 "백종원 씨가 하는 브랜드점이어서 나라도 가서 먹을 것 같다. 그런데 먹어봤더니 또 가고 싶지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 이야기가 퍼지는 데는 한달도 안 걸릴 수 있고 그러면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 그 한 달 동안의 과정에서 가맹점주들 입장에서는 본사가 뭘 해주기를 바란다. 백종원 믿고 했는데 백종원에게 실망하고 안 오면 어떻게 되는 건지 걱정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모 회사에서 나온 라면을 이용하는 서초동 분식점과 신사동 분식점의 맛이 다를 수 있을까?"라며 반문했다.

그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도 엄마, 나, 누나가 끓이는 라면의 맛이 다 다르다. 설명서 그대로 하면 되는데 그것 조차도 다르다. 이게 프랜차이즈의 어려운 점"이라며 동일한 레시피를 제공해도 가맹점마다 편차가 생길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석희는 "레시피대로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5분 만에 한 그릇 만들 때와 갑자기 손님이 많아져 열 그릇 만들어야 할 때가 다르다.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변수가 워낙 많아서 또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지속적인 관리에 대한 얘기가 나올 거다"라고 또 한 번 짚었다.



백종원은 "수학 학원에 곱하기를 배우는 클래스가 있다고 하자. 구구단 3단을 가르쳐주고 있다. 어떤 학생은 너무 어렵다고 하고 어떤 학생들은 9단을 하면 안 되냐 한다. 가맹사업이라는 건 다수를 상대로 해야 한다. 마름모다. 너무 앞서가는 점주가 있고 출근도 안 하면서 아르바이트생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가장 많이 분포한 점주들에게 맞출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을 위해 일단 가서 가르쳐주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상식적으로 교육 가치관으로 맞는 얘기지만 모든 학생이 똑같은 수업료를 내고 똑같은 기회를 얻으려고 하는데 이 학생들의 기회 비용을 다른 쪽으로 빼면 큰 오류가 생길 수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학원에 비유했지만 빼먹은 게 있다. 학원은 선생님 한 명에 학생들이 몇 백명이다. 상담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전제조건이다. 그게 뭐냐면 (관리) 비용이다"라며 매장 관리 횟수가 늘어날수록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할 관리 비용도 증가한다고 이야기했다.

신메뉴 개발로 연돈볼카츠 점주들과 만남을 가졌다는 백종원은 "나머지 매장 점주님들은 신났다. 매출이 더 올라갔다고 한다. 이게 참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데. 맛있다. 단골이 더 생겼다고 하더라"라며 8개의 점주를 대표해 말하는 손석희와 창과 방패의 싸움을 이어갔다.

백종원은 "안 좋은 모습이 보여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다른 브랜드 점주님들께는 본사 사장이니 기회로 삼아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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