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울산HD전 무승 징크스를 깨뜨리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서울은 13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현재 3위(11승6무5패·승점 39)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이 6위(8승6무8패·승점 30)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1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핵심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린가드의 득점포가 터진 점이 고무적이다. 린가드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서 머리로 첫 필드골을 뽑아내며 피리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등 K리그 적응을 완벽히 끝마친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이 올라온 린가드를 앞세워 울산전 무승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번 경기 전까지 20경기 연속 무승(6무14패)을 기록 중이다.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울산에게 한없이 작은 모습을 보여줬던 서울이 '빈집털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다만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감독은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진 안흔다"라며 "축구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지 않나.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하다보면 깨지라고 있는 게 징크스다.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오자 않을까 생각한다"고 섣부를 판단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전북현대도 이기고, 대전도 이겼다. 특정 팀에게 오랫동안 못 이긴다는 건 선수 시절에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거다. 이번 시즌에 물 들어오고 있으니 노를 저어야 한다"라며 전북, 대전에 이어 울산 징크스도 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울산이 이경수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그게 더 힘들다. 홍명보 감독님이 계속 계셨으면 기존에 했던 형태나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경수 감독 대행이 하면서 어떤 변화를 줬는지 모르니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한다"라며 "복잡한 거 같다. (울산) 선수들 마음도 지난 경기 지고, 오늘 홈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대하려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고 경기를 진행하면서 상황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직전 경기에서 골맛을 본 린가드에게는 "지금 잘하고 있고 원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엔 체력이 덜 올라온 상황에서 너무 나와서 받았다. 채력적 준비가 안 돼 있으니 안 쪽에 있으면 타이트해서 나오고 그랬는데 이제는 박스 안 쪽에서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다보니 골을 넣는 것 같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리그 경쟁에 대해서는 "아직 안정권이다. 선두권하고는 10점이나 차이가 난다. 일단 도망가야 위를 볼 수 있울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