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리벤지 포르노' 피해→가해자 사망→렉카 협박…응원 물결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구독자 1020만명 이상을 보유한 먹방 전문 유튜브 쯔양이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였던 A씨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쯔양 측은 A씨에게 리벤지 포르노 피해를 비롯해 상습폭행을 당했고 정산금도 최소 40억원 이상 받지 못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가해자 A씨를 고소하자, A씨는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추가입장을 전했고, 렉카연합의 협박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고백에 과거 멍투성이로 웃으며 방송했던 영상들도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 그가 독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고백 전까지도 기부를 이어갔던 선행도 재조명되고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에게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며 응원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쯔양이 전 남자친구와의 일들을 고백한건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유튜버 카라큘라, 구제역, 전국진 등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 영상을 공개되면서 부터다.

녹취록에 따르면 렉카연합 유튜버들은 쯔양의 과거 일을 방송에서 다루지 않는 조건으로 그에게 돈을 받아냈다. "내가 봤을때 이건 2억은 받아야할 것 같은데", "입막음 비용으로 같이 일하던 애들에게 600만원씩 주고 있다더라", "그냥 몇천 시원하게 당기는게 낫지않나?", "터뜨리면 쯔양 은퇴해야한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녹취록이 공개된지 하루만인 11일 새벽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에서 쯔양은 방송을 시작 하기 전 휴학을 한 시기에 만난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쯔양의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A씨로부터 받지 못한 정산금은 최소 40억원. 쯔양은 A씨를 상대로 정산금청구, 전속계약해지, 상표출원이의 소송과 강간, 유사강간,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처벌법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특히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당하고, 하루에 최소 두번씩 폭행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점, A씨가 자신이 일하던 술집으로 데려가 "술만 따르면 된다"며 강제로 일했던 점, 7대 3 비율로 불공정 계약을 맺어 최소 40억원의 정산금을 받지 못한 것 등의 고백은 충격을 안겼다.

이를 직원들이 알게됐고, 직원들이 나서서 싸워주면서부터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게 됐다고.

쯔양은 "사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수천번도 더 했다. 차라리 몸이 아픈 건 괜찮았다. 맞는 거는 아무렇지도 않았고, 협박도 너무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았다"면서 "런데 제가 상처 입을까 봐 최대한 말 조심해 주고, 뭐든지 다 나서서 해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 때문에라도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에서야 독립을 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일이 알려지는 건 정말 원하지 않았다. 어떤 방식으로도"라고 털어놨다.

쯔양 변호사는 A씨가 선처를 요청해 해당 사안을 언급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A씨가 해당 약정을 위반해 2차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쯔양 측 법률 대리인은 이날 추가입장을 내면서 "혐의 사실이 많았기에 징역 5년 이상의 처벌을 예상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이후 전 소속사 대표는 안타깝게도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고, 결국 '공소권없음'이라는 불송치 결정으로 형사사건을 종결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멍투성이와 파스를 붙이고 방송에 임했던 쯔양의 영상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9일 쯔양이  구독자 1000만 달성을 기념해 국제구호개발 NGO에 2억 원을 후원금을 기부한 선행과 2019년부터 꾸준히 보육원, 코로나 19 이웃돕기, 국립암센터, 호국의 달 맞이 보훈대상자들에게 기부했던 사실과 독도알리기 콘텐츠에 앞장섰던 선행도 재조명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살아있어줘서 고맙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웃으면서 방송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을 수도 있겠다", "버텨줘서 고맙다. 이제 덜 아팠으면 좋겠다", "늦게라도 용기 내줘서 고맙다", "지켜주겠다", "힘내라는 말도 감히 못하겠다", "고생했다" 등의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쯔양에게 돈을 받아냈다고 알려진 '렉카 연합' 중 구제역은 11일 "쯔양님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으며 쯔양님의 곁에서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제가 어쩌다. 어떤 경로로 쯔양님의 아픈 상처를 알게 되었는지. 그리고 전소속사 대표가 최후의 발악을 어떻게 하였는지.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카라큘라도 이날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사진=쯔양, M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