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포' 린가드, 피리 세리머니 터졌다!…서울, 대전에 2-1 역전승→홈 3연승+대전 최하위 [현장리뷰]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제시 린가드가 드디어 피리를 불었다. 그리고 FC서울에 소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서울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조영욱과 린가드의 연속 골로 음라파가 선제 골을 넣은 대전에 2-1 역전 승을 거뒀다. 

1만5037명의 관중 앞에서 서울은 이 승리로 최근 홈 3연승을 달렸다. 서울은 6위(8승 6무 8패·승점 30)를 지켰다. 반면 대전은 역전 패를 당하며 최근 4경기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져 최하위(4승 7무 11패·승점 19)로 밀려났다. 

이날 서울은 4-4-1-1 전형으로 나섰다. 백종범 골키퍼를 비롯해 강상우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이승모와 류재문, 측면에 조영욱과 한승규, 2선에 린가드, 최전방에 강성진이 나섰다. 벤치에는 최철원 김진야, 박성훈, 이태석, 팔로세비치, 임상협, 호날두, 이승준, 일류첸코가 대기했다.

대전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이창근 골키퍼를 비롯해 안톤, 김현우, 이정택이 백3를 구축했다. 윙백에 강윤성과 이상민, 중원에 임덕근, 주세종이 맡았다. 측면 공격에 박정인, 최건주, 최전방에 음라파가 출격했다. 벤치에는 이준서, 아론, 이순민, 김문환, 김민우, 송창식, 김준범, 천성훈, 윤도영이 출격을 준비했다. 

경기 초반 대전이 템포를 늦추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다 전반 7분 만에 오른쪽에서 올라온 최건주의 크로스를 음라파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2분 뒤, 전방 압박 성공 후 박스 안으로 공이 들어가면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조영욱의 슈팅이 이창근에게 막혔다. 이어진 강성진의 슈팅도 이창근에게 막혔다.

전반 13분엔 왼쪽에서 넘어온 컷백 패스를 강성진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살짝 높이 떴다.

대전은 전반 16분경 강성진이 수비 진영에서 백패스 미스를 하면서 음라파가 소유권을 가져왔다. 박정인이 패스를 이어받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백종범 정면으로 향했다.



대전이 수비 라인을 깊이 내려 백5를 형성하면서 서울이 공간을 찾기 쉽지 않았다. 대전은 최건주, 박정인의 스피드를 무기로 역습을 나서면서 서울의 전진을 저지했다.

대전이 선제골을 넣은 뒤 대전이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가 흘러가면서 서울에겐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대전은 수비에서 버티고 역습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내용을 만들었다.

전반 34분엔 린가드가 박스 앞에서 좁은 공간에서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높이 뜨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38분 서울은 프리킥 상황 이후 이승모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창근이 몸을 던졌지만, 크로스바 위를 살짝 지나쳐갔다.



서울은 전반 막판까지 대전 공간을 쉽게 찾지 못하며 공격에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성의 헤더는 강성진에게 막혔고 권완규의 슈팅이 이창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 주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답답한 듯 벤치와 계속해서 대화를 주고받으며 후반전에 반전을 도모했다.

전반 추가시간 47분 최건주가 공격 상황에서 상대 수비에게 걷어차여 무릎을 붙잡고 쓰러졌다. 이어진 코너킥을 끝으로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강성진을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대전도 최건주가 빠지고 김문환이 투입됐다. 

서울은 대전의 밀집 수비 공략을 위해 상대 뒷공간으로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을 계속 시도했다. 린가드와 조영욱 등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 등 뒤로 돌아 뛰면서 뒷공간 공략을 계속 시도했다. 

대전은 역시 역습을 노렸다. 후반 6분 음라파의 헤더로 최건주까지 공이 연결됐고 김문환이 발빠르게 전진해 크로스까지 올렸다. 반대편에서 따라 온 강윤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약하게 빗나갔다. 

대전은 후반 14분 음라파, 주세종이 나가고 김준범, 천성훈이 들어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성의 슈팅이 수비의 머리 맞고 위로 굴절돼 나갔다. 재차 진행된 코너킥에서 조영욱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주심은 VAR 판독을 위해 기다렸다. 1~2분 간의 판독 끝에 조영욱이 온사이드로 인정되면서 동점 골로 이어졌다. 

서울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린가드가 후반 20분 왼쪽에서 올라온 강상우의 오른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역전을 만들어냈다. 린가드의 K리그1 첫 필드 골이었다. 린가드는 페널티킥으로 넣은 K리그1 데뷔골과 달리 이번엔 자신의 전매특허인 피리 세리머니를 선보여 관중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제 대전이 급해졌다. 대전이 라인을 올리자 서울이 공간을 찾는 데 더욱 수월해졌다. 후반 24분 린가드가 다시 박스 안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이 후반 역전 후에도 전방압박을 강하게 걸면서 대전의 전진을 방해했고 주효했다. 

후반 26분 서울은 조영욱을 빼고 임상협을 투입, 대전은 박정인을 빼고 윤도영이 들어갔다. 



후반 39분 한승규와 강윤성이 경합 과정에서 엉겨 붙으면서 충돌했고 양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와 두 선수를 떼어냈다.

후반 42분 대전이 공격으로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천성훈이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나와 기회를 놓쳤다. 

서울은 후반 44분 류재문, 강상우를 빼고 팔로세비치, 이태석이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 주어졌다. 대전은 추가시간 시작과 함께 오른쪽 측면 침투에 성공한 김문환의 크로스에 이어 이상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가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대전의 막판 공세에 서울ㅇ은 조금씩 흔들렸지만, 대전의 마무리가 계속 아쉬웠다. 

서울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