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세현 기자) 자폐 손녀를 키우는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자폐 손녀를 키우는 사연자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할머니, 아버지, 자폐 손녀 3대가 점집을 찾았다.
이날 할머니는 "우리 손녀 서윤이가 나만 따른다. 얘를 내 손으로 대학까지 졸업시킬 수 있을까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아버지는 "아이가 자폐가 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병원 치료 중일 때 가출을 해 이혼을 했다. 못 키우겠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할머니는 "얘는 나 아니면 못 키운다. 아빠도 안 된다. 아빠를 좋아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서윤이가 태어날 때 다리 뼈가 조금 없이 태어나 잘 걷질 못한다. 수술실 갈 때마다 제가 데려 들어가고 하니까 저를 무서워한다. 할머니가 안 계시면 굉장히 불안해하고 계속 찾는다"라며 "좋은 곳(기관)으로 보내주자 했더니, 어머니가 본인이 무조건 책임지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얘는 내가 안 봐주면 안된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서윤이가 낯선 공간에서 이렇게 오래 가만히 있는 건 대단한 거다. 이제 8살이고 앞으로 서윤이 나름대로 성장할 거다. 성숙한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좋은 선생님들께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서윤이가 왜 대학을 가야 하냐. 서윤이는 본인만의 행복이 있을 것이다. 서윤이랑 행복하게만 살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박세현 기자 shinesh8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