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레슬링 레전드' 정지현이 역대급 승부욕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정지현과 김준호가 손 펜싱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과 KBS 해설위원들은 기상송을 듣고 1등으로 도착하기 위해 달려나갔다.
이정규PD는 모두 모인 상황에서 나인우가 전날 잠자리 복불복 중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는 얘기를 했다.
이정규PD는 나인우가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오기는 했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먼저 퇴근을 시켜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멤버들과 KBS 해설위원들은 나인우가 퇴근한 뒤 도착한 순서대로 마이크가 세팅된 5개의 운동기구 중 하나를 선택, 헬스 노래방을 준비했다.
이정규PD는 5명이 함께 노래를 불러 82점 이상이 나오면 아침밥차를 제공한다고 했다.
1조 이영표, 유선호, 김종민, 정유인은 차례로 러닝머신, 마사지 머신, 철봉, 역기를 택했다. 기보배는 마지막으로 남은 스트레칭 머신을 하게 됐다.
1조는 '여행을 떠나요'를 불렀다. 이영표는 숨을 헐떡이며 노래를 불렀고 김종민은 팔 힘이 떨어져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역기를 든 정유인이 그나마 노래를 이어간 가운데 1조의 점수는 99점으로 나왔다. 이영표는 "가수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라며 김종민에게 공을 돌렸다.
1조의 노래를 지켜보던 딘딘은 "후렴 박자가 다 밀렸는데 영표 형님이 주도하시더라"라고 이영표의 박치 면모를 지적하며 웃었다.
이정규PD는 1조의 성공으로 남은 사람들의 도전 자체가 무산되자 두 명에게만 추가 식사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딘딘, 김준호, 정지현이 참여하겠다고 나섰고 종목은 도장 손 펜싱으로 진행됐다. 김준호는 딘딘과 정지현을 모두 이겨야 했다.
김준호는 "여기까지 왔는데 밥이라도 먹고 가야지"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딘딘은 김준호를 상대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와중에 이원희가 훈수를 두기 시작했고 스트레스가 폭발한 딘딘은 자진 기권을 했다.
김준호는 딘딘을 이긴 후 정지현을 상대했다. 정지현은 역대급 승부욕으로 달려들었다.
이영표를 비롯한 KBS 해설위원들은 정지현을 향해 "때리면 안 된다"고 말해주며 진정하라고 했다.
김준호는 처음 보는 공격 스타일에 당황하며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제작진은 과열된 경기에 김준호와 정지현 모두 밥차를 먹을 수 있도록 해줬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