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직원 메신저 무단 열람 혐의로 고소당한 반려견 훈련사이자 보듬컴퍼니 대표 강형욱이 본업 기지개를 켰다.
6일 강형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 보듬TV'에 '오랜만에 만난 세상 해맑은 강아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5월 24일 사내 갑질 논란에 휘말려 해명 영상을 올린지 약 1개월 반 만의 업로드다. 특히 강형욱의 메인 콘텐츠이자 반려견 훈육 콘텐츠인 '퍼피교육'이 올라왔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본업으로 돌아온 강형욱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영상 속 강형욱은 비숑 프리제 퐁구를 기르는 보호자의 고민을 듣고 여느 때처럼 훈련에 나섰다. 이날 강형욱은 다른 강아지에게 달려드는 경우, 강아지 운동장에서 보호자의 태도, 모든 것을 무는 강아지 교육법 등을 소개했다.
중간중간 웃으며 반려견 보호자와 소통하기도 했다.
앞서 강형욱은 자신이 대표로 있던 보듬컴퍼니 전 직원의 CCTV 감시 의혹,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 의혹, 반려견 레오 방치, 임금 체불, 보호자 험담,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진행, 폭언 등 각종 갑질 논란 폭로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긴 침묵 끝에 지난 5월 24일, 강형욱은 해명에 나섰으나 의혹을 완전히 씻을 순 없었다. 이후 강형욱 부부는 전 직원으로부터 사내 메신저 무단 열람·공개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강형욱은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대표로서의 삶은 접고, 제 본업인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강형욱이 출연 중이던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측은 4주 간의 결방 끝에 강형욱 없이 방송을 재개했다.
하지만 강형욱은 "본업으로 돌아가겠다"는 자신의 말처럼 지난 2일에는 개인 계정에 개 두 마리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게재, "비가 와도 산책 가고 싶은 개. 산책은 가고 싶은데 비는 맞기 싫은 개"라며 일상 SNS를 재개한 바 있다.
이날 오랜만에 올라온 영상에 "환영합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누리꾼들이 있는 반면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의견도 존재한다.
한편, 강형욱과 그의 아내인 수잔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와 관련해 7월 중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