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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손예진 "子, 이유식 한 끼만 잘 먹어도 행복…가치관 달라져"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7.05 18:50



(엑스포츠뉴스 부천, 김유진 기자) 배우 손예진이 엄마가 된 후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음을 고백했다.

5일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화홀에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손예진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예진과 정지영 조직위원장, 모은영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손예진은 2017년부터 한국 영화의 현재를 이끄는 동시대 대표 배우를 선정해 진행하는 '배우 특별전'에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에 이어 올해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와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이날 손예진은 "제가 연기를 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눈 깜짝했더니 이렇게 제가 나이를 먹었고, 필모그래피가 쌓였더라"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제가 저의 과거를 봤을 때 저 스스로를 객관화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많은 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 채찍질을 하면서 20년을 달려왔는데, 조금은 보람차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스스로를 다치게 하면서까지 채찍질을 하며 일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또 이번 특별전의 타이틀인 '독.보.적 손예진'에 대해서는 "그 말을 처음에 들었을 때 너무 멋지더라. 저는 모든 배우들이 다 각자의 독보적인 개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그 독보적인 사람들을 다 칭하자면 지금 이 무대가 다 모자랄 정도로 정말 많은 배우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저를 이렇게 독보적이라고 칭해주셔서, 정말 그 말이 너무 황송할 따름이다"라고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는 손예진이 배우로서 오랜만에 서는 공식석상으로, 그간 손예진은 2022년 3월 31일 동료 배우 현빈과 결혼한 뒤 같은 해 11월 득남하며 결혼과 출산까지, 인생의 다양한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 후 근황에 대해 "결혼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너무 잘 아시겠지만, 다른 세계이지 않나"라고 웃으면서 "아이를 낳고 2년 가까이 키우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 전에는 일이 저의 전부였고, 그 속에서 계속 고군분투했었다. 저와 일을 따로 분리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단순하게, 아이가 이유식 한 끼만 잘 먹어도 너무 행복하더라. 그렇게 행복을 느끼게 되니까 가치관도 달라진 것 같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또 "요즘엔 단순하게 아이가 이유식 한 끼만 잘 먹어도 너무 행복하더라. 그러면서 '오늘 하루 잘 이겨냈다, 무사히 끝냈다'는 것으로 행복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가치관도 달라진 것 같다. 물론 육아라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정말 다른 세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어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손예진은 "제가 2년 동안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일들이 있지 않았나. 어떻게 보면 배우 인생에서의 챕터 1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이렇게 챕터 2로 들어갔을 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저의 특별전을 만들어주셔서, 저 또한 과거를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자신의 작품 활동을 돌아보며 "(작품 속에서) 멋모를 때 이혼하고 아이도 가져보고, 남편도 두 명 가져보고 했었는데, 지금 같은 영화를 찍는다면 너무 다르게 연기할 것 같다. 제가 여러분에게 어떤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발돋움해왔다.

영화 '연애소설'(2002)과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덕혜옹주'(2016),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 '협상'(2018)을 비롯해 드라마 '연애시대'(2006),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사랑의 불시착'(2019) 등 수많은 히트작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강렬한 색깔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4일 개막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상영작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손예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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