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관-양상문 코치 영입' 한화,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 실시…"분위기 쇄신책"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성적 상승을 위한 분위기 쇄신책으로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한화는 5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양승관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수석코치로, 양상문 전 여자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투수코치로 각각 신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양승관 신임 수석코치는 199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2군 감독을 비롯해 2018년 NC 다이노스 타격코치까지 현장을 지켰다. 특히 양승관 코치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NC에서 타격코치, 수석코치로 김경문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2차례, LG 트윈스에서 1차례 등 감독 경험과 LG 단장까지 역임한 데 이어 야구 해설위원과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르는 풍부한 경험이 있다. 올 시즌에는 스포츠 전문채널 SPOTV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었다. 양상문 코치는 김경문 감독의 요청에 흔쾌히 투수코치직을 수락해 한화 구단에 합류하게 됐다.

양승관, 양상문 코치 영입에 따라 정경배 전 수석코치는 타격 총괄로, 박승민 전 투수코치는 투수 코디네이터로 새로운 보직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13-5로 승리하면서 36승2무44패(0.450)의 성적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3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바리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기중이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6회초부터 차례로 구원 등판한 한승혁-황준서-김규연-조동욱도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타선은 무려 14안타를 몰아쳤다. 리드오프 황영묵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베테랑 안치홍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안타 2개를 포함해 3출루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 내야수 안치홍을 영입하는가 하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친정팀 복귀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위권을 벗어나 가을야구까지도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은 한화다. 시즌 초반만 해도 KIA 타이거즈와 선두 경쟁을 펼치는 듯했지만, 4월이 지나면서 팀 순위가 점점 떨어졌다. 5월 23일 대전 LG 트윈스전 이후에는 팀 순위가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결국 지휘봉을 잡고 있던 최원호 감독이 구단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고, 한화는 지난달 2일 김경문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를 줬다.

한화는 김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승수를 쌓았다. 5일 현재 팀 순위는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5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는 3.5경기 차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화로선 연승을 달린다면 중위권 도약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양승관, 양상문 코치의 합류로 지원군과 함께 후반기를 시작하게 된 한화가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 한화는 8일까지 숨을 고른 뒤 9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9~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하위 키움을 만나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이후 홈으로 돌아와 12~14일 LG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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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