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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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춤만 잘하는 게 아니네…"이제 올라운더, 빠른 차트인 원해"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7.03 17:13 / 기사수정 2024.07.03 17:13



(엑스포츠뉴스 강남, 장인영 기자) 가수 이채연이 '퍼포먼스 퀸'이 아닌 '올라운더 퀸'으로 돌아왔다. 

3일 이채연은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쇼다운(SHOWDOW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쇼다운'은 스포츠 경기에서 결전을 의미하며 현재의 자아와 또 다른 자아와의 대립, 상반된 모습을 다양한 스타일과 무드로 담아낸 앨범이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첫 싱글 '더 무브 스트리트(The Move : Street)' 이후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타이틀곡 '돈트(Don't)'는 휴대폰의 진동과 벨소리를 곡에 첨가해 듣기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자극을 느낄 수 있는 2-step 장르의 댄스 곡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별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채연은 이 곡의 안무와 작사에 참여하며 아티스트 적인 재능을 백분 발휘했다. 



이채연은 "안무와 작사에 참여해서 좀 더 애정이 가고 뜻깊은 앨범이 된 것 같다"면서도 "사실 이 곡의 작사에 참여할 계획은 없었는데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이 곡을 조금 더 맛깔나고 임팩트 있게 살려보고자 참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사를) 쓴 부분이 첫 파트인데, 처음부터 귀에 꽂혀야한다는 생각이 커서 조금 더 자극적으로 갔다. '거지 같은 전화에 끊지를 못해' 이런 가사인데 '이채연이 노랫말에 거지도 쓰네' 이런 임팩트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돈트'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이 곡으로 제가 무대하는 상상을 했을 때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물론이고 가사에 몰입할 수 있고 새로운 스토리텔링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 밖에도 '서머 히트(Summer Heat)', '슈퍼내추럴(Supernatural)', '스탠딩 온 마이 온(Standing On My Own)', '드리밍(Dreaming)'까지 총 5곡이 담겼다. 




이채연의 오랜 공백기에 팬들은 "WM 무슨 일이야", "WM 왜이래" 등의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고. 이채연은 "이런 반응들을 먼저 보려던 건 아닌데 첫번째로 있더라. 그만큼 (대중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앨범이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좋고 타이틀곡이 아닌데도 마음에 든다라는 반응을 해주셔서 부담이 되면서도 기대를 해주시니까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생각에 설렜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는 이채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채연은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 '드리밍(Dreaming)' 작사에 참여하는 등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그는 "제가 컴퓨터를 잘 못 만져서 (기획안) 사진을 직접 뽑고 손으로 써서 드렸다. 나중에 보여드릴 기회가 있다고 하니까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실제로 반영된 아이디어도 있었고 제 의견을 생각보다 많이 들어주셨다. 이번 앨범이 다방면으로 직접적인 참여도가 높아서 아무래도 애착이 가고 자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을 냈는지 묻자, 이채연은 "가사에 나오는 '찰리'를 저라고 생각했다. 제가 드러내기 싫은 어두운 채연이의 모습을 '찰리'라고 생각하고 마냥 밝고 싶은 채연이의 자아와 충돌하는 내용을 담고 싶다고 했다. 사랑, 이별의 감정이 아니라 내면의 갈등을 표현하고 싶다는 걸 기획안에 써서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젠 '퍼포먼스 퀸'을 넘어 '올라운더 퀸' 수식어도 문제 없을 이채연.

이채연은 "'올라운더 퀸'이라는 수식어를 들었을 때 1~2년 전의 채연이라면 굉장히 부담스럽고 자신 없을 것 같지만 지금은 자신 있다"며 "이번 앨범 참여도에 대해서 제 모습을 보니까 이 정도면 퍼포먼스퀸보다 올라운더퀸이라는 말도 나한테 붙여도 되겠다 이런 생각을 혼자 집에서 하고 있었다. 운 좋게도 회사에서 좋게 해주셔서 저는 살짝 뒤에서 동의만 한 정도다. 수식어에 걸맞게 어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노크(KNOCK)'의 흥행을 함께한 서용배 프로듀서와 안무가 로잘린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만큼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클터. 이채연은 "이번 앨범이 나와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데 저만 행복하다고 행복한 건 아니지 않나. 팬분들도 행복하셔야 하고 무엇보다 부모님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서 톱100 차트에 빨리 들고 오래 머물고 싶다. 요즘 차트인 하기가 어려우니까"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채연의 신보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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