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데뷔 때부터 센 콘셉트를 많이해서 그런지 너무 행복해요. 웃으면서 무대할 수 있는 노래가 처음이라 멤버들에게도 의미 있는 곡이죠. 키스오브라이프만의 핫걸 청량을 보여드릴게요."(나띠)
최근 키스오브라이프(쥴리, 나띠, 벨, 하늘)는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지털 싱글 앨범 '스티키(Sticky)'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아트로비트 리듬의 그루브가 돋보이는 곡으로 서머송 그 자체다. 우리의 건강미가 잔뜩 담긴 안무가 포인트고 키스오브라이프가 해석한 여름"이라고 동명의 타이틀곡 '스티키'를 소개했다.
'스티키'의 주된 키워드는 나비다. 벨은 "나비는 자유롭게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유유자적하게 나는 생명체 아닌가. 모든 앨범에서 자유를 얘기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특히 목적지 없이 유영하는 나비를 표현하고 싶었다. 크리에이터 디렉터 분께 제가 나비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거기서 시작된 앨범"이라고 말했다.
또한 벨은 이날 "꽃에 앉아 꿀 빨아먹는 나비처럼 살고 싶다"고 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바.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나비를 좋아했다. 나비 스티커나 모형을 모으기도 했다"며 "아버지(심신)도 나비 같은 사람이다. 날개가 다섯 개 달린 나비처럼 자유로운데 그 점을 본받고 싶다. 약간 (나비 얘기만 하니까) 미친 사람 같은데 우리 멤버들도 아티스트 적인 면모가 있는 사람들이라 나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름답고 각기 다른 색으로 빛나는 나비들"이라고 했다.
'핫걸'의 진수를 보여줬던 전작 '마이다스 터치(Midas Touch)'와는 180도 다른 '소녀 감성'으로 돌아온 키스오브라이프가 생각하는 '청량'은 어떤 형태일까.
쥴리는 "우리가 해석한 청량은 밝고 행복한 감정과 가깝다. 순수하기만 해서 청량한 것보다 '핫걸 언니들도 청량할 수 있어' 이런 느낌을 원한다. 핫하지만 밝고 행복한 반전 매력이 우리가 추구하는 청량인 것 같다"고 정의했다.
덧붙여 벨은 "'청량한 느낌에 맞춰 춤을 춰야지' 이런 것보다도 4명이 서로 교감하면서 행복하게 춤추는 것 자체가 우리만의 청량이고 에너지"라고 이야기했다.
여름 시즌을 맞아 많은 스타들이 그룹·솔로 가릴 것 없이 컴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키스오브라이프는 발매 당일 현세대 인기 걸그룹인 스테이씨, 베이비몬스터와도 맞붙는다.
관련해 쥴리는 "항상 늘 대단한 선배님들과 컴백을 하는 것 같다"면서 "이번에도 여름에 컴백하는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많아서 저희는 함께 여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스티키'라는 곡을 애정하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무대에서 항상 즐겼지만 이번에는 더 우리다운 모습으로 선배들과 동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야망을 내비쳤다.
데뷔곡 '쉿(Shhh)'부터 '배드 뉴스(Bad News)', 전작 '마이다스 터치'까지 연일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는 만큼 데뷔 첫 서머송을 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나띠는 "오히려 (이전 활동보다) 더 편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타이틀곡에 맞춰서 우리의 이미지를 맞춰왔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각자 즐기고 싶은 대로 즐기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이번 컴백에 대해 "행복하다"라는 감정을 수없이 내비쳤다. 벨은 "눈물이 날 정도"라고 해 눈길을 끌었는데, 그는 "폴란드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남은 것 하나 없이 후련했다. 수중 촬영 때문에 멤버들이 감기에 걸려서 고생했는데 그 와중에도 즐기면서 행복했다. 햇살 아래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추억으로 남았다"고 떠올렸다.
쥴리는 "'키스오브라이프가 어떤 하나의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되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리도 언제든 밝은 에너지를 낼 수 있고 여자고 소녀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무대 위와 아래의 모습이 다르다는 점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키스오브라이프의 디렉터 이해인이 이번에는 어떤 조언을 했는지 묻자 하늘은 "혜인 팀장님께서 옛날부터 '넌 정말 청량이 잘 어울리고 깨끗한 이미지야'라고 해주셨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하셨다"고 웃었다.
벨은 "혜인 디렉터님이 인간적으로 먼저 다가와 주시기도 하고 작업물 외에 사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많이 들어주신다"면서 "힘들어하던 시기에 혜인 디렉터님께 얘기했던 게 나비였다. 나비처럼 틀에 정하지 않고 살고 싶다고 했는데 혜인 디렉터님께서 그거 자체를 소재로 만들어 보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더라. 이를 출발점으로 아프로비트 리듬의 곡을 만들어냈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차세대 '퍼포먼스 퀸' 키스오브라이프답게 이번에는 신선한 트월킹 안무를 선보인다. 나띠는 "폴란드 댄서분들과 합을 맞췄는데 댄서분들의 에너지와 바이브가 완전 다르더라. 같이 연습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우리도 핫걸이라고 생각했는데 '부족하다. 진짜가 여기 있었구나' 생각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쥴리 역시 "퍼포먼스가 파격적이라서 우리에게도 도전이었다"며 "안무가 굉장히 핫한데 이 또한 키스오브라이프가 할 수 있는 색깔과 느낌이라고 생각해서 우리도 도전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다"고 전했다.
그간 냈던 곡마다 포인트 안무로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던 키스오브라이프. 나띠는 '스티키' 챌린지를 함께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묻자 "제가 알고 있는 분들께 부탁하려고 열심히 연락을 돌리고 있다. 엄청 친하지는 않지만 최근 피처링 인연으로 만난 박재범 선배님께도 만나게 되면 찍어달라고 할 것"이라며 "(이)영지와 친구를 하게 됐는데 그 친구에게도 부탁했다. 만나게 되면 꼭 찍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키스오브라이프는 이번 '스티키'를 통해 '서머퀸', '서머 핫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면서 "이 곡이 히트작이 됐으면 좋겠다. 너무 애정하는 곡이기도 하고 우리가 생각했을 때 키스오브라이프만의 색깔이 완벽히 담겼다. 1등을 하겠다는 바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열정을 불태웠다.
한편, 키스오브라이프의 신보는 이날 0시 공개됐다.
사진=S2엔터테인먼트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