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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원정 6연패' KIA, 롯데만 만나면 힘 못 쓴다…선두 수성도 '빨간불'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6.27 23:36 / 기사수정 2024.06.27 23:36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6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2-11로 졌다. 사직 원정 6연패, 시즌 2연패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6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2-11로 졌다. 사직 원정 6연패, 시즌 2연패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롯데 자이언츠에게 무릎을 꿇었다. 2024 시즌 사직 원정 첫승이 또 한 번 미뤄진 것은 물론 2연패의 쓴맛까지 봤다.

KIA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2-11로 졌다. 전날 4-6 역전패에 이어 이틀 연속 롯데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2년차 좌완 영건 윤영철이 3⅔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KIA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4회초 2사 1루에서 나성범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추가 득점이 불발됐다. 7회초 2사 후 터진 김도영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빈공에 허덕이면서 고개를 숙였다.

KIA는 이날 패배로 2024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이 3승 7패 1무로 더 악화됐다. 롯데에게만 승패마진 '-4'를 손해 봤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가 1.5게임까지 줄어들면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6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2-11로 졌다. 사직 원정 6연패, 시즌 2연패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6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2-11로 졌다. 사직 원정 6연패, 시즌 2연패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2024 시즌 유독 롯데만 만나면 게임이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4회초까지 14-1로 크게 앞서가면서 낙승이 예상됐지만 투수들의 집단 난조 속에 동점, 역전까지 허용했다. 결국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로 패배 같은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특히 사직만 오면 경기가 더 꼬인다. 롯데전 약세도 지난 5월 21~23일 사직 원정에서 스윕을 당한 게 시작이었다. 이어 지난 4~6일 안방 광주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더니 3주 만에 리턴 매치에서도 롯데에게 위닝 시리즈를 헌납했다.

KIA는 2024 시즌 사직 원정에서 롯데에게 5패 1무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KIA의 최근 사직 원정 승리는 지난해 8월 12일 게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23년 8월 13일 롯데에게 1-6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사직 원정 6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롯데전 약세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지난 26일 게임 전에는 "롯데만 만나면 경기가 꼬이는 느낌이 있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롯데전은 생각이 많다. (약세를) 극복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걸 수도 있다"며 "반대로 우리가 특정팀을 많이 이기는 경우도 있고 이렇게 특정팀에게 잘 안 풀려서 질 때도 나온다. 롯데에게 3승 6패인데 이게 트라우마로 남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전혀 경기가 안 풀리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전 의지를 다졌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6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2-11로 졌다. 사직 원정 6연패, 시즌 2연패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6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2-11로 졌다. 사직 원정 6연패, 시즌 2연패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여기에 묘한 수비 실책까지 속출했다.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나승엽의 우중간 2루타 때 박찬호가 홈으로 쇄도하던 1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를 잡기 위해 강한 송구를 뿌렸지만 뼈아픈 에러로 연결됐다. 송구만 정확했다면 레이예스를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컸다. 

KIA는 2024 시즌 롯데와 잔여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상위권 다툼이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팀을 상대로 승패마진 마이너스가 커지는 건 최종 순위 결정 때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KIA가 '거인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대권 도전은 더욱 험난해진다. 선두 수성을 위해서라도 롯데전 약세 극복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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