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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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 "父, 이북에 본처·자식있어…치매 투병 끝 세상 떠나" 눈물 (아빠하고)[종합]

기사입력 2024.06.27 09:50

박서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서영 기자) 배우 김병옥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딸과 함께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간 김병옥의 모습이 공개됐다. 여기서 김병옥은 26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1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김병옥은 부모님의 산소를 방문한 후 딸과 함께 설렁탕집을 찾았다. 딸은 산소를 방문한 뒤 항상 설렁탕을 먹는다며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김병옥은 "생전에 설렁탕도 좋아하시고 냉면도 좋아하셔서 그집을 자주가게 됐다. 옛날에 할아버지가 냉면을 얼마나 좋아하셨냐면 한번에 아홉 그릇을 드셨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어 "우리 아버지는 사연이 많은 분이다. 고향이 이북이시고 이북에 본처가 계시고 자식도 있고 이산가족 신청을 제가 많이 해봤는데 잘 안 됐다. 이북 오도민들이 1년에 한 번씩 체육 대회를 한다. 매년 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항상 낭독을 하셨다"며 아버지가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다가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우리 아버지가 우셨다. 그게 아들로서 가장 가슴 아팠다. 살아계실 때 한 번도 그런 내색을 안 하셨다. 자식으로서 해드릴 수 있는게 없었다. 그럴 때가 가장 슬펐다"며 아버지는 묵묵히 아픔을 삼켰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딸과의 대화에서 김병옥은 "아빠는 할아버지하고 여행을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딸은 "할아버지가 치매 오고 나서 거의 집에만 계셨으니까 그럴만 하다. 원래 치매오면 가족들이 힘들다고 하잖아. 아빠는 안 힘들었냐"며 김병옥을 걱정했다. 이에 김병옥은 "나보다는 엄마가 힘들었다. 근데 그때는 엄마 속도 몰라줬다"며 후회했다. 

김병옥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이어갔다. 그는 "할아버지가 치매 오자마자 2~3년동안 계속 드셨다. 울타리 있는 집은 안전할까 했는데 아니었다. 몇 번을 잃어버리니까 너무 힘들었다. 심할 땐 대소변도 못가리셨다. 점점 심해지는 증상에 아내와 다툼이 심해지고 해결 방법이 없었다. 4년의 수발 끝에 요양병원에 모셨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사진 = TV조선



박서영 기자 dosanb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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