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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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부부 "서로 아동학대로 신고...감시 위해 CCTV 2대 설치" [종합]

기사입력 2024.06.24 23:5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맞불 부부'가 서로를 아동학대로 신고해 충격을 줬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집안일부터 육아까지 섭렵한 아내와 다르게 가정에 무관심한 남편, '맞불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맞불 부부'의 일상 모습이 공개됐다. 각자 이혼의 경험이 있는 두 사람. 남편은 두 아들을 데리고, 아내는 딸 한 명을 데리고 재혼을 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막내도 있다고 했다. 

아내는 아침부터 육아를 하느라 바빴다. 남편도 아침 8시까지 출근해서 일을 했다. 아내는 퇴근 후 남편이 아이라도 돌봐주기를 바랐지만, 남편은 침대와 한몸이 됐다. 

이에 대해 아내는 "퇴근하면 바로 안방으로 간다. 저녁을 다 하면 기어나온다. 침대랑 착 붙어있다. 그렇다고 제가 집안일을 시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아이 옆에 놀아줬으면 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남편은 "아침 일찍 일어나면 피곤하니까, 퇴근하면 한 두시간은 좀 자고 싶다. 그리고 아내도 육아를 잘한다고 생각이 안 든다"고 반박했다. 

특히 조카 두명과 함께 살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혼자 살고 있는 남동생의 아이들과 살고 있다고.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명의 조카는 익숙한 듯 17개월 된 부부의 막내를 돌봤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외식을 나섰다. 한창 식사 중에 막내가 울기 시작했다. 아내는 우는 막내에게 "옛날 같았으면 너한테 소리쳤다. 옛날 같았으면 너 맞았어"라고 말을 해 충격을 줬다. 


남편은 "솔직히 내가 때린 적은 없지 않냐"고 했고, 아내는 "상습적이다. 저희 집에 CCTV가 두 대가 있다. 설치한 이유가 남편의 학대 정황을 모으고 싶어서다. 남편이 자꾸 발뺌을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아이가 어릴 때 아이들이 귀여워서 강아지 안 듯이 안았는데, 그럼 자지러지게 울고 그랬다. 아내는 그런 모습이 싫었나보다. 퇴근하고 보니까 CCTV를 달아놨더라. 그런데 딱 아이가 울고 있는 부분만 찍혀있더라. 그래서 저도 달았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카메라 없는데서 맞아볼래? 라고 했던거 기억나냐. 양심이 있냐"고 했고, 남편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그런 것들이 아동학대로 신고할 일인가? 싶은거다. 지금까지 3번을 신고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은 아내의 아동 학대 신고에 비슷한 사유로 아동학대로 신고를 하는 등 맞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두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종류도 많고 문제 수위도 높고, 이걸 말씀 드리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다. 아이를 보니 그냥 못 넘어가겠다. 아이들을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상담을 결심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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