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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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고, 호수비하고, 허슬 플레이까지…'주장' 구자욱 "또 이기겠습니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6.23 19:12 / 기사수정 2024.06.23 19:12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주장의 품격이다.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리그 역대 59번째로 개인 통산 150홈런을 완성했다. 더불어 호수비와 허슬 플레이도 자랑했다. 삼성의 7-4 승리 및 4연승에 앞장섰다.

구자욱은 2회초 무사 1루서 허경민의 좌중간 뜬공에 먼 거리를 빠르게 달려와 안정적으로 타구를 포구해냈다. 후속 강승호의 타구도 잘 따라가 살짝 점프해 잡아냈다. 1-1로 맞선 3회말 1사 1, 3루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1사 만루로 기회를 이었다. 0-1로 끌려가던 삼성은 3회말 3득점해 3-1로 역전했다. 

4회초 2사 1루서는 전민재의 타구에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였다. 여전히 3-1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아치를 그렸다. 두산 구원투수 홍건희의 6구째, 146km/h의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팀에 4-1을 선물했다.

삼성은 7회초 4-2로 추격당한 뒤 8회초 4-4로 동점을 허용했다. 8회말 타자들이 기회를 만들었다. 윤정빈과 김동진의 타점으로 6-4 앞서나갔다. 이후 2사 1, 2루서 구자욱은 1루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을 받아 내야 안타를 완성했다. 그 사이 김동진이 득점해 점수는 7-4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선에서 주장 구자욱의 활약과 8회 김동진의 타점이 승기를 잡는 데 좋은 역할을 했다"며 칭찬했다.

구자욱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상황부터 돌아봤다. 그는 "팀에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무조건 살아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1루로 전력 질주하다 순간적으로 수비수 또는 투수와 부딪힐 것 같았다. 부상 방지를 위해 슬라이딩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구자욱은 "오늘(23일) 좌익수 쪽으로 공이 많이 날아왔다. 평소 연습한 대로 처리했다.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다"며 겸손하게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구자욱은 "바로 더블헤더 2차전을 준비해야 해 정신이 없지만 이 분위기를 이어 2차전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1차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구자욱은 2차전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격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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