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 범인의 몽타주가 공개된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범인의 정체에 대해 언급했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03회는 '아직은 '어느 운 좋은 도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을 다뤘다.
구하라의 사망 후 친오빠인 구호인 씨는 동생의 49재를 끝내고 2020년 1월 13일 본가로 내려갔다.
그런데 14일 0시 15분경 벽을 타고 2층 베란드를 통해 구하라의 자택에 들어선 남성은 다른 고가품은 건드리지 않고 금고를 하나 훔쳐 달아났다. 금고 안에는 구하라가 사용했던 휴대폰이 보관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 측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추측했다. 범인이 현관문 도어록을 열려고 시도했던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
그렇지만 전문가들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은 범인이 면식범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구호인 씨는 "제가 만약 금고가 있고, 휴대폰을 모아놓은면 지인들한테 말하고 다니진 않지 않나"라고 말했다.
구하라의 지인은 "그 오빠들이라고 생각을 아예 안 했다. 어쨌든 자기 앞가림 해야하는데 거기까지 와가지고 그걸 훔쳤을까 싶더라"면서 "차라리 그 시간에 변호사 한 번 더 만나는 게 낫지 않을까"고 이야기했다.
이런 가운데, 범인이 가져간 금고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했다. 구호인 씨는 "금고 안에 있는 내용물들은 제가 정리하면서 중요한 건 다 뺐다. 범인이 그 금고를 가져갔을 때는 거의 빈껍데기를 가져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사용했던 휴대폰이 잠긴 상태라 업체에 맡겨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금고가 있던 방에는 명품 등 값비싼 시계나 옷 등이 있었는데, 범인이 31kg을 자랑하는 금고만을 갖고 나간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구하라 씨가 가지고 있는 이전의 휴대폰에서 나올 수 있는 그것을 판도라의 상자로 본 것은 아닌가 싶다"며 "판도라의 상자에 자기와 관련된 뭐가 있는가가 굉장히 궁금한 사람, 그것이 만약 오픈된다면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추정했다.
사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