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영화 '이소룡-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이하 '이문세입니다')에는 이경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6년 만에 이문세와 만났다.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이소룡-들'의 수입 및 배급을 맡은 이경규는 "추억을 공유하는 데에 돈을 쓰고 싶었다. 생각보다 일이 없어서 영화에 몰입할 시간이 많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이소룡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이소룡 때문에 '복수혈전'을 했다. 만약 안 했더라면 저는 강남 건물주가 됐을 거다. 재산의 반을 날렸다"라며 스스로를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복수혈전'은 1992년 10월 10일 개봉한 한국의 액션 영화로 이경규가 기획, 각본, 주연,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었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이어 이경규는 "이소룡을 더 많은 분들께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세대에는 추억을, 몰랐던 사람들에겐 '이소룡이 왜 20세기 아이콘이 됐는지' 알려주고 싶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문세는 이경규에게 "영화 홍보하랴 방송하랴 여전히 바쁘다. 오랜만에 수입·배급한 '이소룡들', 어느 정도 대박을 생각하는지?"라고 질문하며 '천만'을 언급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어후, 그 정도 대박을 원하진 않는다. 어느 정도 많은 분들이 보고 재밌으면 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문세가 '이소룡들'이 재미있는지, 찡한지, 옛 추억을 소환하는지 묻자 이경규는 "찡하고 재매있고 옛 생각이 다 난다"고 대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경규는 "이소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좋아할 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유튜버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이경규는 "영혼을 갈아 넣어야 된다. 그래서 힘들다"면서 "극한으로 치닫지 않으려고 최대한 자제하면서 격조, 품위를 지키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구독자 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쭉쭉 늘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 원래 800만 구독자를 생각하고 시작했다. 부산 인구가 350만에 동국대 출신이 얼마나 많냐. 학연, 혈연, 지연하면 800만이 나올 거라 계산했는데 30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문세가 "굉장한 기록이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하자 이경규는 "그건 당신 생각이다"라고 반박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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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