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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믿었던 불펜투수들이 무너졌다…주말 3연전 앞두고 부담 커진 SSG

기사입력 2024.06.21 12:25 / 기사수정 2024.06.21 12:25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3연속 위닝시리즈 도전에 실패했다. 팀의 버팀목이었던 불펜이 부진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0-4로 패배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37승1무35패(0.514)가 됐고, 4위 삼성과 5위 SSG의 격차는 3경기 차로 벌어졌다.

선발투수 송영진은 패전을 떠안았지만,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 제 몫을 다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4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책임지면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경기 중반까지 0-2로 끌려가던 SSG는 송영진-한두솔-조병현-이로운에 이어 8회말을 앞두고 마무리투수 문승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문승원이 15일 대전 한화전 이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만큼 실전 감각을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점수 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사령탑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문승원은 8회말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솔로포를 헌납하면서 크게 흔들린 데 이어 박병호의 2루타와 이창용의 안타로 무사 1·3루에 몰렸다. 대타 김헌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또 실점했고, 김지찬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SSG 벤치는 무사 만루에서 서진용을 호출했다. 문승원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전날 경기 또한 불펜의 부진이 패배로 연결됐다. SSG가 삼성에 2-1로 앞서가던 6회말 1사 1·2루에서 선발 오원석이 이성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곧바로 SSG 벤치는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코칭스태프의 신뢰 속에서 구원 등판한 서진용은 윤정빈의 뜬공 이후 김영웅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어 올라온 최민준(⅔이닝 3실점), 박민호(1이닝 5실점)도 기대 이하였다. 팀은 2-13으로 대패했다.

SSG는 시즌 초반부터 노경은, 조병현을 비롯한 필승조의 활약을 앞세워 '불펜 야구'로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불펜투수들이 조금씩 지쳐가는 중이다. 어느 팀이든 불펜 사정이 여유롭진 않지만, 불펜의 힘으로 버텨온 SSG로선 다른 팀들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SSG는 21일부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되는 주말 3연전에서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야 한다. 바로 6위 NC다. 현재 5위 SSG와 6위 NC의 격차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SSG는 개막 이후 NC전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SSG의 상대전적은 5경기 5패다.

SSG는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시라카와 케이쇼-김광현-드류 앤더슨 순으로 선발진을 꾸린다. 이숭용 감독은 "남은 전반기 동안 NC와의 3연전(21~23일 문학 3연전, 7월 2~4일 창원 3연전)이 두 차례 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만큼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SSG가 불펜투수들의 부진을 극복하고 주말 3연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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