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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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 허준이 "필즈상보다 종신 교수직 받을 때 훨씬 기뻐"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4.06.19 22:26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허준이 교수가 등장했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난제를 푸는 법'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수학자 허준이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2020년에는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퍼드에서 종신 교수 제안을 받으셨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허준이 교수는 프린스턴대학교 수학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수학 제일 잘하니까. H대, S대 동료 친구분들 많이 계신데 죄송스럽긴 하지만 프린스턴이 수학을 제일 잘하지 않나"라며 자랑했다.

허준이 교수는 "이게 필즈상 받기 2년 전인데 필즈상도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이때가 훨씬 좋았다. 종신 교수직을 테니어라고 하는데 테니어를 받기 전에는 사실상 단기 계약직의 연속이다. 다음 계약을 생각해야 되니까 1, 2년 안에 뭔가 보여줘야 된다' 그런 마음이 강하다. 그게 부담스러운데 종신 교수직을 제안받으면 아무래도 가족들 생활도 안정되고"라며 회상했다.

또 허준이 교수는 난제를 연구할 때 일상에 대해 묻자 "저는 항상 열심히 할 때는 일상을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매일 똑같은 옷 입고 매일 똑같은 곳에 가서 식사하고 매일 똑같은 시간에 자고 이걸 계속 반복하면서 이제 될 때까지 난제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고 스스로한테 시간을 많이 주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조세호는 "새로운 걸 하지 않고 계속 반복되는 걸"이라며 감탄했고, 허준이 교수는 "왜냐하면 새로운 걸 한다는 것 자체가 자극이지 않냐. 그 자극으로 인해서 내 마음속에 새로운 것이 피어날 만한 여지를 앗아가는 게 아닌가 싶어서"라며 밝혔다.



허준이 교수는 "근데 늘 그런 건 아니고 사실 이걸 최근에 어떤 신문 인터뷰에서 이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늘 같은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한다'라고 했다. 그때 뭐 하나 열심히 하던 게 있어가지고 별 얘기 없이 그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대단하다. 역시. 필즈상 받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 되는구나. 문제를 풀기 위해 먹는 것까지'"라며 털어놨고, 유재석은 "스티브 잡스도 그러지 않았냐. 같은 옷을 입지 않았냐"라며 맞장구쳤다.


허준이 교수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그랬던 건데 그 인터뷰하고 나서 그게 굉장히 후회스러운 게 다른 거 먹고 싶을 때 옆 식당 가면 왠지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고. '허준이 교수 이제 공부 좀 안 하나보다' 물론 아무도 그런 생각 안 하시겠지만 나 혼자 자격지심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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