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자, 김정현 기자)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K리그 만큼 코리아컵 대권에 대한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강원이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맞대결을 갖는다.
서울은 32강에서 서울 이랜드(2부)와 서울 더비를 펼쳐 황현수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강원은 화성FC(3부)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서울과 맞대결하게 됐다.
현재 K리그1 순위로만 보면, 강원이 우세한 상황이다. 강원은 최근 5연승을 포함 리그 7경기 무패(6승 1무)라는 대단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야고와 양민혁 등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은 리그 최다 득점 2위(32골)에 올랐다.
윤 감독은 이날 명단에 야고와 양민혁 등을 모두 빼면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윤 감독은 양 팀 모두 힘을 뺐다고 말하자, "서울이 (힘을) 뺀 건가요? 뺀 게 그 정도 인가요?"라면서 "강원은 힘을 뺀다기보다 있는 자원이 왔다. 다음 경기까지 생각해서 왔다"라고 말했다.
이날 명단에 합류한 웰링턴과 야고에 대해선 "경기를 안 뒨지가 오래돼서 경기 체력 부분을 봐야 할 것 같다. 어느 정도 뛸지 모르겠지만, 둘이 한꺼번에 나와서 한꺼번에 빠지면 이것도 타격이라 나중에 갈레고는 생각을 했다. 일단 경기 시작해봐야 알 것 같다. 물론 많이 뛰어주면 좋다. 다음 경기에도 또 뛸 수 있는 그런 체력이 되면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리그 2위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강원은 코리아컵 16강에서 힘을 뺐다. 하지만 윤 감독은 코리아컵에 대해서 어느 정도 비중 있게 생각했다.
윤 감독은 "코리아컵은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대회이기 때문에 저희 선수층에서 어떤 걸 비중을 둘 건지를 생각을 해야 되는 그런 입장이다. 리그가 그래도 잘 가고 있기 때문에 부상자가 없었더라면 저희가 (윤)석영이라든지 (이)기혁이라든지 가브리엘이라든지 부상이 없었다면 멤버도 어느 정도 됐을 거라고 본다. 지금 그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이렇게 멤버를 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비중이라고 하면은 일단은 뭐 리그가 더 지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뭐 (코리아컵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멤버가 많이 바뀌었지만, 윤 감독은 기존에 보여주든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런데 체력적인 부분에서 안 뛰었던 선수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그게 좀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리그에 뛰는 선수들하고 비슷하게 하려고, 부딪혀 보려고 지금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최근 타이트한 일정에 경기를 뛰지 않았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주요 포인트로 꼽았다. 윤 감독은 "게임을 뛰지 않았던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와 준다면 저희가 이번 달 말까지 연전이 있지만, 또 다음 달에도 연전이 있기 때문에 그때 더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선수들이 나온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기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