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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하는 포수→취사병 출신 거포 외야수…"안현민, 원래 타격에 소질 있어요"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6.19 11:20 / 기사수정 2024.06.20 23:32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이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이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잘 성장해야 한다.

KT 위즈 안현민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타고난 발과 센스를 바탕으로 '도루하는 포수'로 이목을 끌었다. 프로 입단 후 '거포 외야수'로 수식어를 바꿨다. 이강철 KT 감독은 "원래 소질 있는 선수"라며 미소 지었다.

안현민은 마산고 졸업 후 2022년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에 입단했다. 한 달 동안 포수로 훈련하다 외야수로 전향했다. 퓨처스리그서 42경기를 소화한 뒤 그해 곧바로 현역으로 입대했다. 군에서 취사병으로 지낸 뒤 올해 전역해 팀으로 돌아왔다. 4월 30일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서 2루타 1개, 3루타 1개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복귀를 신고했다.

5월 30일 마침내 콜업돼 3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지난 3일 말소돼 2군으로 향했다. 이어 지난 15일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튿날인 16일 KIA전서 데뷔 첫 선발 출전을 이뤄냈다.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나서 2타수 1안타 1득점을 선보였다. 역시 프로에서 처음 기록한 안타 및 득점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안현민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팀에 장타력을 갖춘, 거포 외야수가 없다. 현재도 중요하지만 후반기나 내년도 중요하니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 한 번 써보려 한다"며 "조금 빠른 감이 있지만 얼른 클 수 있게 시간을 줘야 한다. 2군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해 불렀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도루하는 포수 아닌가. 그래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먼 거리 (송구는) 강도가 워낙 좋은 편이다"며 "군대 가기 전 외야를 시킨 이유다. 그땐 콘택트도 괜찮았다. 원래 타격에 소질 있는 선순데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오고도 빨리 적응하더라"고 칭찬했다.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이 경기 중 안타를 친 뒤 전력 질주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이 경기 중 안타를 친 뒤 전력 질주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안현민은 "군대에서 체중을 10kg 정도 늘렸다. 입대 전에도 힘이 있는 편이었는데 더 키워보면 좋을 것 같았다"며 "현역으로 갔기 때문에 야구 기술 관련 훈련은 욕심내지 않았다. 전역 후에도 금방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 몸을 만들고 나오려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팀으로 돌아온 뒤엔 몸이 커진 만큼 스피드를 잃지 않기 위해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 내가 유별나게 빠른 것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인 것 같기는 하다. 아직 느려졌다는 느낌은 없어 계속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야수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안현민은 "포수 시절엔 뜬공을 잡을 일이 거의 없었다. 확실히 외야를 보는 게 쉽진 않다. 그래도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며 "(송)민섭 선배님과 (홍)현빈이 형, (안)치영이 형 등이 계속 도와주셨다. 기술적인 조언들이라 모두 내게 필요한 것들이었다. 하나하나 다 직접 겪으며 갖게 된 팁들이었다"고 전했다. 


데뷔 첫 선발 출장에 나섰던 16일 KIA전에 관해 묻자 "재밌었다. 처음이었는데 타석에 한 번 나가는 게 아니라 여러 번 기회를 얻는 게 좋았다. 형들과 같이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어 재밌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첫 안타 공은 오늘(18일) 팀에서 기록을 적어서 주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록상 안타가 필요했다. 첫 안타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으면 압박감이 생길 듯했다. 다행히 바로 안타가 나왔으니 앞으론 더 편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각 팀의 2022년 입단 동기들이 활약 중이다. 동기부여가 됐다. 안현민은 "우리 팀 (박)영현이나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와 (이)재현이, KIA의 (김)도영이 등이 모두 잘하고 있다. 나도 이제 잘할 때가 됐다.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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