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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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크래시'=너무 좋아 두려울 정도…다리 수술 전 진통제 먹으며 촬영"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6.19 08: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이호철이 '크래시', 그리고 작품을 통한 새로운 변신을 통해 이렇게 좋았던 역할을 또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을 얻었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호철은 18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극본 오수진, 연출 박준우)에서 덩치와 달리 순둥한 매력의 자동차 스페셜리스트 우동기 역을 맡아 활약했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 5인방 차연호(이민기), 민소희(곽선영), 정채만(허성태), 우동기(이호철), 어현경(문희)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을 그렸다. TCI 팀원들 간 '팀플레이'가 중요한 작품인 만큼, 팀원들은 물론 현장 분위기도 최상이었다.

이호철은 "호흡이랄 것도 없고, 그냥 놀았다"며 "현장에서 스태프들도 그렇고 단 한 번도 인상 쓴 적이 없다. 누구 한 명이 NG 내도 다 같이 웃고, 분위기 싸해지고 이런 것 없이 놀았다. 우리끼리는 (촬영) 끝나기 전부터 헤어지기 아쉬워서 '시즌2 언제 해요?' 했다. 역대급 편안한 현장이었다"고 말해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좋은 사람들과 호흡을 맞춘 우동기로 살다 이호철로 돌아온 지는 6개월 째다. "다리 수술 때문에 4월부터 계속 쉬고 있다"는 그는 "입원에 깁스에, 안 돌아다니다가 재활하고 있었다. 안 나가다 보니까 나가기 싫어지더라"며 반려견 깜돌이와 산책 정도를 하고 있다고. 그는 이제는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견 깜돌이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달 반 전에 다리 수술을 했다는 이호철은 "아킬레스건이 안 좋아서 진통제 먹으면서 촬영했다"며 "한 번 다쳤던 곳인데, 참다가 참다가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해서 수술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예 뛰지를 못했다"는 이호철을 위해 뛰는 장면에서는 박준우 감독이 다 배려를 해줬다고. 이호철은 "'뛰다가 삐끗한 척해라' 해서 뛰다가 넘어지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빌런 역할을 많이 해오던 그는, 박준우 감독과 함께했던 '모범택시'를 통해 차분하고 묵직한 성격의 구비서, 단순하고 가벼운 성격의 구영태 쌍둥이 형제를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당시 "배우가 재밌는 직업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다"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던 그는, 이번 우동기를 통해서도 색다른 변신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이호철은 우동기 캐릭터를 통해 얻은 것은 '아쉬움'과 '두려움'이라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밖에 생각이 안 난다"는 것. 이어 그는 "또 이런 배역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 걱정들밖에 없는 것 같다. 다시 한번 한다면 더 잘하고 싶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그간의 많은 작품들에서 "화를 내도 서사가 없었다"는 그는 '모범택시'는 서사가 있는 악역이라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호철은 "왜 이런 성격이 됐는지도 없는 역할을 하다, 내용이 있는 악역을 하니까 생각을 할 게 많더라. 냅다 문 두드리면서 '돈 내놔'는 재미없지 않나"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크래시'를 통해 이호철은 첫 주연을 맡았다.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큰 인물을 연기한 것에 그는 쑥스러운 듯 '주조연'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런 '크래시'는 이호철에게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게 해 줄 시작이 될 것인가, 여기서 악역으로 돌아가야 되는가 평가가 될 작품"이라고 했다.

이호철은 "저는 재밌게 했다"고 웃으며 "이게 만약 내가 잘했다면 또 이런 배역이 종종 들어올 것"이라고 평가를 기다린다고 했다. 우동기를 통해 아쉬움과 두려움을 얻었다는 그는, 너무나 좋은 작품과 캐릭터였기에 이번에도 역시 기대와 함께 걱정이 따른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편, '크래시'는 첫 방송 이후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월화극 1위' 왕좌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한 10회로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6.3%로, ENA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라는 기록을 썼다.

사진=ENA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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