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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 "첫 사극 도전, 인생 희노애락 모두 연기…여한 없어"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6.17 08: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수호가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수호는 최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MBN 주말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로 수호는 왕세자 이건 역을 연기했다.

20부작의 긴 호흡으로 진행됐던 '세자가 사라졌다'는 차츰차츰 입소문을 더해가며 4월 첫 방송 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했고, 16일 마지막 방송에서 5.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2012년 엑소로 데뷔한 뒤 2014년 드라마 '총리와 나' 카메오로 연기 활동 병행을 시작해 온 수호는 이후 영화 '글로리데이'(2016), '여중생A'(2018), 단편 '선물'(2019)을 비롯해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2017), '리치맨'(2018), '힙하게'(2023) 등에 출연하며 연기 필모그래피를 더해왔다.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을 앞두고 진행됐던 인터뷰에서 '엔딩 스포일러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넉살 어린 물음에 "해피엔딩이다"라고 귀띔하며 마지막 촬영까지의 여정을 되새긴 수호는 "사극이 처음이었다. 20부작의 긴 호흡이었는데, 한 인물의 모든 면모를 다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으르 전했다.

이어 "합을 맞춰서 액션을 하는 것도 재밌었고, (돌아보면) 모든 감정선의 연기를 다 했던 것 같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연기로 표현할 수 있어서, 정말 여한 없이 연기했고 재밌게 즐겼다"고 만족했다.

수호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외조부를 잃고, 해독제로 의식을 되찾은 아버지와 감격적으로 재회하는 등 매 촬영마다 양극단의 감정을 오가야 했던 인물의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캐릭터를 만들어 간 과정도 전한 수호는 "대사 하나를 할 때도 세자로서의 책임감, 부담감을 계속해서 가지면서 무게감을 갖고 장난스럽게 하지 않으려 했었다. 그러다 보니 나라의 정세가 흔들릴 때도 굳건한 무게감을 갖고 있는 이건을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를 향한 대중의 반응도 궁금했다며 시청률 이야기도 덧붙였다.

수호는 "사실 일반적인 대중의 반응보다는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는 팬 분들의 반응을 더 많이 보고 피드백을 하는 편이기도 했다. 요즘에는 팬 분들도 많이 성숙해지셔서 굉장히 객관적으로 반응해주신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데 이번에는 첫 사극이기도 해서, 초반 4부까지는 대중의 반응을 더 봤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특히 조선시대 배경이라고 하면, 그 때 살아봤던 사람이 없는 것이니까 사극의 톤도 그렇고 비평하는 코멘트를 하는 것도 지극히 주관적인 것 아닌가 생각했다. 그럼에도 사극을 좋아하는 마니아 분들이 있으니, 그 분들이 어떤 코멘트를 주시는지도 궁금했다. 다행히 평이 좋아서, 좀 더 저 자신을 믿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캐릭터를 준비하며 외국어 공부를 하듯이 다른 사극에 출연한 이들의 대사를 섀도잉하며 공부를 이어갔다.

수호는 "근 2년 동안 나왔던 사극 작품들은 거의 다 봤었다. 영화 '올빼미'와 드라마 '연인', '옷소매 붉은 끝동', '고려거란전쟁'과 (12년 전 방송했던) '해를 품은 달'까지도 참고했다. 보다 보니, 사극도 퓨전 사극이라고 해서 말투도 많이 편해지고 톤이 많이 바뀌어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얘기했다.

"앨범 작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만, 아쉬움도 후회도 없다"며 '세자가 사라졌다'의 긴 여정을 마무리한 것에 뿌듯함을 드러낸 수호는 "굉장히 후련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한결 가벼워진 마음이다. 모든 장면들을 하나 하나 몰입해서 찍었고, 지금도 긴장하면서 집중해서 보고 있다. 제가 한 작품을 마치고 다음 작품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항상 저의 전 작품들을 다시 보고 모니터를 하는 편인데 아마 다음 작품을 할 때 또 지금의 아쉬움과 부족함을 찾아보지 않을까 싶다"고 돌아봤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MB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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