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임창민이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창원, 최원영 기자) 작은 부상으로 잠시 쉬어간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5일 창원 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날 외야수 김헌곤과 좌완투수 최성훈을 콜업하고, 외야수 김재혁과 우완투수 임창민을 말소했다.
임창민의 이름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올해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았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임-김-오' 라인의 선두에 섰다. 32경기 28이닝서 1승 18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빚었다. 리그 홀드 1위다. 더불어 후배들을 살피며 베테랑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했다. 그러나 개막 후 처음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임창민은 어제(14일 창원 NC전) 투구하다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불편감이 있고 며칠 동안 한 번 쉬어가야 할 상황이라 말소를 결정했다"며 "마음 편하게 몸을 추스르는 데 더 집중했으면 한다. 기간은 열흘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걸어 다니는 데는 큰 무리 없다. 기술적으로 투구했을 때 불편함이 있어 엔트리에서 뺀 것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여유 있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게끔 시간을 주자고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임창민이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임창민의 역할을 대신할 투수가 필요하다. 박 감독은 "당분간 우완 이승현과 김태훈이 그 임무를 맡아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연투해 등판하지 못하는 날이 생길 수도 있어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운영하려 한다"며 "이승현은 최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김태훈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가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올 시즌 28경기 31⅔이닝서 4승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을 올렸다. 지난달 2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지난 13일 LG 트윈스전까지 10경기 9⅔이닝 연속 무실점 중이다. 김태훈은 30경기 30이닝서 2승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30을 만들었다.
지난달 24일 2군으로 향했던 최성훈은 22일간 재정비 후 1군에 합류했다. 박 감독은 "최성훈은 그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군에 있었다. 어제 처음으로 실전 투구에 나섰는데 몸 상태도 좋고 1군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추천받았다"며 "현재 불펜에 좌완투수가 부족하다. 중요한 포인트에 좌타자를 상대로 내보내기 위해 콜업했다"고 말했다.
당초 최성훈은 다소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다. 6월 초 1군의 부름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목 통증(담 증세)으로 인해 예상보다 조금 늦게 올라왔다. 지난 14일 퓨처스리그 상무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분 좋게 점검을 마쳤다.
허리가 좋지 않아 지난달 31일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헌곤 역시 회복해 돌아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