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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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에이스 상대 '부활포' 폭발…한유섬, 이숭용 감독 격려에 힘 얻었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6.14 08:38 / 기사수정 2024.06.14 08:38

SSG 랜더스 좌타 거포 외야수 한유섬. 6월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좌타 거포 외야수 한유섬. 6월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좌타 거포 한유섬이 기나긴 침묵을 깨고 부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리그 최고의 에이스를 상대로 멋진 한방을 날리면서 팀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SSG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지난 12일 7-13 역전패를 하루 만에 설욕하고 올 시즌 KIA전 6승 3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SSG는 이날 간판타자 최정이 스트레스성 이석증으로 게임 출전이 불가능했다. KIA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가운데 약화된 타선으로 게임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SSG는 한유섬이 최정의 공백을 멋지게 메워줬다. 한유섬은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유섬은 1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네일의 5구째 151km짜리 투심 패스트볼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네일과 두 번째 대결도 삼진이었다. 한유섬은 SSG가 0-1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또 한 번 네일을 넘지 못했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네일의 5구째 스위퍼에 당했다. 몸쪽으로 급격하게 휘어 떨어지는 공에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면서 더그아웃으로 쓸쓸히 발걸음을 돌렸다.

SSG 랜더스 좌타 거포 외야수 한유섬. 6월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좌타 거포 외야수 한유섬. 6월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유섬의 방망이는 결정적인 순간 침묵을 깼다. SSG가 2-1로 앞선 5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네일을 무너뜨렸다. 우측 폴대를 직격하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한유섬은 원 볼에서 네일의 2구째 149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비거리 115m짜리 타구를 날려 보냈다.  

한유섬은 지난달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한 뒤 타격 슬럼프로 마음고생이 컸다. 한 달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고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유섬은 경기 종료 후 "우선 위닝 시리즈로 가는 중요한 경기에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상대 에이스 투수를 상대로 초반에 타선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후배들이 물꼬를 잘 터줘서 덕분에 타석에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석에서 계속 좋지 않아 생각이 많아지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이숭용) 감독님께서 경기가 많이 남았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힘내서 살아나 보자고 힘을 많이 불어넣어 주셨다. 큰 도움이 되었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좌타 거포 외야수 한유섬. 6월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좌타 거포 외야수 한유섬. 6월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유섬은 4월까지 32경기 타율 0.237(118타수 28안타) 11홈런 30타점 OPS 0.879로 활약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특유의 장타력과 클러치 본능을 바탕으로 SSG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5월 17경기에서 타율 0.208(53타수 11안타) 1홈런 7타점 OPS 0.679로 주춤했다. 6월에도 지난 12일 게임까지 9경기 21타수 2안타, 타율 0.095로 부진하면서 우려를 샀다.

이숭용 SSG 감독은 한유섬이 슬럼프 탈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인 만큼 꾸준히 게임에 나서다 보면 반등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13일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한유섬이 많이 노력 중이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추신수가 부상에서 돌아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유섬만 살아나면 타선이 더 견고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한유섬은 "베테랑으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꾸준한 활약을 약속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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