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작곡비 사기 논란과 과거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던 유재환이 최근 작성한 유서를 공개하며 극단적 생각을 했음을 밝혔다.
10일 유재환은 다시 살아나 버린 날이라며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5일 전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토가 없지만"이라며 극단적인 생각과 시도를 했었음을 암시, 당시 작성한 유서를 공개했다.
그는 "죽었다 깨어나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습니다"라며 피해자들에게 연락할 예정임을 밝혔다.
유재환은 유서에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라며 "보고 싶은 사람도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막상 가려하니 뭐가 이렇게 보고싶고 그립고 아련한지 눈물만 나지만 꾹참고 가려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유서에 박명수, 슬리피, 송은이, 윤도현, 윤현민 등을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언행 문제로 인생이 망가졌다고 후회를 내비치며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 장애도 오고 인지능력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하게 못난 지난 날이었다"라고 한탄했다.
가진 돈이 4000원 뿐이라 피해자들에게 미안했다는 그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결국 떠난 그녀이지만 나없이 살길 바라길래 잘 보내주었는데, 넌 그저 행복하길 바란다. 내가 만든 예술작품 중 가장 잘만든 건 노래가 아닌 10년을 빚어만든 너였다"며 결혼 준비 중이던 작곡가 여자친구와의 결별도 암시했다.
유재환은 "넌 참 예쁜 아이였다. 가장 가능성 많은 시기에 나를 만나 너무 잘 성장해줘서 고맙다. 좋은 사람 만나고 행복해라"라고 덧붙였다.
유재환은 오랜 시간 동안 작곡가 정인경과의 관계를 드러내며 애정을 과시해왔다. 그는 "가장 힘든 이 시기에 제게 너무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생겼다"며 결혼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이야기를 마치려니 아쉽기만합니다 더 행복한나날은 없을듯하여 맘굳게먹고 이제 작별인사 하려한다"며 자신의 모친에게는 해당 유서가 전달되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솔직한 유서 공개에 이어진 유재환의 근황.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유재환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유재환은 지난 주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최근 극적으로 몸 상태가 회복됐다고.
유서 또한 유재환이 건강을 회복한 후 마음을 다잡고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유재환은 "5일 동안 정말 열꿈꾸다 왔다"며 해당 일로 동정 이미지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앞서 4월, 유재환의 여성 지인은 유재환이 열애 및 결혼 준비 중임을 발표하자 그와의 메시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유재환은 성적인 의도가 담긴 발언을 하는가 하면, 예비신부에 대해 '배다른 동생'이라고 발언해 큰 비판을 받았다.
또한 유재환은 작곡비 먹튀 및 사기 논란에 함께 휩싸이며 다양한 피해자들에게 작곡비를 받고 곡이나 환불을 진행해주지 않았다고 폭로를 당했다.
당시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걸 잘알기에 앞으로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 싶다"고 사과문을 게재한 유재환이지만 대중의 싸늘한 시선은 그대로였다.
10일, 유재환의 입원 소식과 유서가 공개되자 네티즌은 "모든 피해자에게 변제할 마음이 이제야 생긴 거냐. 유서 보고 믿겠다", "다시 살아났으니 더 잘 살아라", "죽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잘못과 별개로 목숨은 소중하다", "생각 바꿨다니 다행"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향한 걱정과 우려, 비판이 한데 섞인 반응을 함께 내비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개인채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