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방송인 김병만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김병만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동두천의 맛집을 찾았다.
55년 전통의 돼지갈비 집을 방문한 허영만과 김병만. 현재는 딸인 2대 사장이 이어받아 가게를 운영 중이지만, 2대 사장의 어머니인 1대 사장은 여전히 가게에 나와 고기 손질을 돕는다고 이야기했다.
전쟁 중 가족을 잃게 됐다는 1대 사장은 "어렸을 때 원산에서 할머니가 해 준 그대로 한 거다"라며 50여 년이 지나도 여전한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허영만은 "우리 어머니에게 돼지갈비란 무엇이냐. 눈물이다"라고 대신 언급하며 코끝이 찡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시절의 어머들은 오로지 가족이다. 삼시 세끼 가족을 굶기지 않고 어떻게 먹이냐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함께 눈시울이 붉었던 김병만은 "제가 꾹 참았는데, 저희 어머님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제 3년째 되는데 썰물 때 바다에 들어가셨다가 밀물이 밀려 들어와서 못 빠져나와서 돌아가셨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이어 "그 소식을 듣고 내려갔는데 (돌아가신) 이유가 손주들한테 홍합 캐주려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캐려고. 그러고 나오면서도 그걸 안 놨다더라. 그런 거에 좀 울컥해가지고. 그게 어머님들의 마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어린 시절 육성회비도 못 낼 만큼 가난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꿈을 위해 30만 원을 쥐어주기도 했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병만 모친의 비보는 지난 2022년 전해졌다. 그는 전북 부안군에서 조개를 채취하다 밀물에 고립돼 숨졌다. 부안군 하섬 일대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다가 물때를 인지하지 못해 빠르게 불어나는 물에 사고를 당했다.
사진=TV조선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