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을 포함해 유럽에서 활약 중인 아시아 축구선수들의 몸값 순위가 공개됐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풋볼옵저버터리'는 9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아 국적인 축구선수들 중 몸값이 가장 높은 상위 10명을 발표했다.
세상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아시아 선수 10명 모두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뽑혔다. 10명 중 4명이 대한민국 선수였고, 6명은 일본 축구선수들이었다.
매체가 뽑은 아시아 선수 몸값 1위는 다름 아닌 일본 축구스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이다. 23세 어린 나이에 라리가 클럽 소시에다드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그의 몸값은 무려 9200만 유로(약 1372억원)로 평가됐다.
구보 다음으로 몸값이 높은 선수는 구보 동갑내기 친구인 이강인(PSG)이었다. 지난해 여름 프랑스 최고의 클럽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데뷔 시즌에 35경기 출전해 5골 5도움을 올려 몸값 4970만 유로(약 741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PSG가 RCD 마요르카에 지불한 이강인 이적료가 2200만 유로(약 328억원)였으니, 몸값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아시안 선수 몸값 3위엔 4370만 유로(약 652억원)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돌격대장 미토마 가오루가 이름을 올렸다. 4위와 5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차지했다.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인 김민재는 몸값이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45억원)에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2023-24시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현재 4060만 유로(약 605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반대로 황희찬은 올시즌 울버햄튼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 몸값이 크게 올랐다. 2023-24시즌 황희찬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2021년 여름 울버햄튼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컵대회 기록까지 포함하면 13골 3도움으로 늘어난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에 리그에서 30경기 5골 1도움을 올렸다. 2년 차엔 리그 27경기 3골 1도움에 그쳐 방출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3번째 시즌에 기량을 만개하면서 울버햄튼 핵심 공격수로 등극했다.
몸값도 수직 상승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2022년 황희찬을 영입하기 위해 RB라이프치히에 1300만 파운드(약 228억원)를 지불했는데, 현재 황희찬 몸값은 2940만 유로(약 438억원)이다.
6~8위는 모두 일본 선수들이 차지했다.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가 각각 2570만 유로(약 383억원), 2500만 유로(약 373억원), 2390만 유로(약 356억원)로 평가돼 순위권에 올랐다.
매체는 9위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 홋스퍼 주장이자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인 손흥민을 올렸다. 그들이 책정한 손흥민 몸값은 불과 2100만 유로(약 313억원)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이자 올시즌도 17골 10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등극한 손흥민의 몸값치고 너무 적은 감이 있지만, 나이를 감안해 몸값을 크게 깎은 것으로 예상된다. 1992년생 손흥민은 어느덧 32세가 되면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다만 30대가 됐음에도 유럽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들 중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기에 매체가 평가한 손흥민 몸값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팬들의 반응도 적지 않다.
마지막 10위도 일본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인데, 그 역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 주전 미드필더 활약 중이지만 올해로 31세라 몸값이 겨우 1770만 유로(약 264억원)로 평가됐다.
사진=연합뉴스, CIES 풋볼옵저버터리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