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현역가왕', '불타는 트롯맨'으로 트롯 붐을 일으킨 서혜진 대표가 최근 트로트 소비층의 특성을 분석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만티호텔에서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서혜진 대표는 SBS '스타킹', '동상이몽2'을 시작으로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한민국에 트로트 붐을 일으킨 예능 PD로, 현재 크레아 스튜디오를 설립해 '불타는 트롯맨', '현역가왕'을 연출해 활약 중이다.
최근 '현역가왕' TOP7과 '트롯걸즈재팬' TOP7의 트로트 대항전인 '한일가왕전'까지 마무리한 서혜진 대표는 '현역가왕' 남자편까지 준비 중이다.
"트로트 오디션을 하며 느꼈다. 트로트 소비층은 나이가 좀 있는 편이다. 그런 분들은 마음을 한 번 정하면 변하지 않는다. 팬덤확장의 한계가 있더라"는 서혜진 대표는 "라이징 스타가 나와도 기존 스타들의 팬덤을 넘어서거나 거기에 비등하게 갈 수는 없겠다는 한계가 느껴진다고 생각했다"며 일본 가요 시장으로 트로트 시장을 확장에 나선 이유를 전했다.
서 대표는 '현역가왕'에 린이 참전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하며 "남자 '현역가왕'은 저희에게 계속 깜짝 놀랄 분, 네임드(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인)가 나오고 싶다고 연락이 오고 있다. 이러한 분들이 한 분야에 한정 돼 있지 않고 영역을 확장한다면 '린의 트로트'처럼 새로운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높였다.
'현역가왕'에는 전유진, 김다현 등 10대 트로트 가수들의 파워가 대단하다. 타 방송국의 여성 트로트 프로그램 상위권 또한 전부 어린 참가자가 차지한 바 있다.
이를 분석한 서 대표는 여자 트로트와 남자 트로트 시장 차이는 정말 크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남자 트로트 시장은 여자 트로트와 다른 차원이다. 10대 파워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현역가왕' 남자 편 또한 때 묻지 않은, 깨끗하게 들리는 노래에 대한 니즈가 계속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한일가왕전'에 출연한 리에를 언급한 서 대표는 "리에는 깨끗하고 예쁘게 부른다. 그런 것에 대한 반응이 세더라. 그때 이런 게 요즘 유행이구나 느꼈다. 다들 이지리스닝을 좋아하고 그런 스타를 원하는구나 싶다"며 "요즘 인기있는 임영웅도 잘 들리고 힐링할 수 있는 목소리다. 그게 트렌드다"라며 트로트 트렌드 예시를 들었다.
서혜진 대표는 '현역가왕' 남자 편 또한 일본 프로그램과 한일전 포맷으로 함께 갈 예정이라며 "이번에는 일본 플랫폼 등 변화를 주려고 한다"라며 또 다른 도전을 예고했다.
사진 = 크레아 스튜디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