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이효리가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를 통해 과거 표절 논란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이효리가 마주한 표절 논란 심경 고백을 되짚어봤다.
이효리는 지난 2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연예인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냐"라며 과거 표절 논란을 언급한 어머니의 질문에 당시를 떠올렸다.
이효리는 지난 2010년 발표한 4집 앨범 일부 트랙이 표절 의혹에 휘말렸던 바. 당시 소속사는 작곡가 바누스의 거짓말로 인해 표절 문제를 곧바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고, 이효리는 표절 논란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방송에서 이효리는 당시 집을 나가 호텔에서 생활했다면서 "3박 4일을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밥도 잘 먹지 않았다. 나중에 호텔 직원이 문을 두드리더라. 죽었나 생각했나보다"고 전했다.
이에 어머니는 "이렇게 지나고 보면 다 지나가지 않나. 아무리 어려운 일도 다 지나간다. 그런 명언이 있다. 그 말도 가슴에 새기고 있어라. 죽으라는 법은 없다. 세월이 약이다"고 다독였다.
이효리는 표절 논란 이후로 여러 차례 당시 심경을 언급해왔다. 논란 이듬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의욕을 상실했던 기간이 있다. 다 싫고 그만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이어 "음악으로 받은 상처를 음악으로 풀어보자는 의미에서 최근 기타와 작곡을 배우면서 뭔가를 하겠다기보다 스스로 위로받겠다는 의미가 크다"라며 극복해가는 과정임을 시사했다.
또 2017년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호텔에서 칩거 생활한 당시를 떠올리며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았던 이효리.
그는 "신인 작곡가들과 작업하는 걸 좋아했다. 당시 앞뒤도 안 보고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찾아보지 못했다. 한순간 다 가짜라고 하니까 미쳐버리겠고,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다. 죽어버리고 싶었다. 스케줄을 전면 취소하고 호텔에 혼자 들어가 3박 4일 동안 나오지 않았다"라고 고백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그간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도의적 책임감으로 인해 표절 꼬리표를 받아들이고, 이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드러내왔던 이효리. 늘 긍정적이고 씩씩한 이효리를 둘러싼 표절 논란과 이로 인한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는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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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