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졸업' 정려원과 위하준이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 8회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이 이준호(위하준)에게 진심을 고백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소영(황은후)은 서혜진에게 이준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너 진짜 네 마음은 뭔데? 어?"라며 물었다. 서혜진은 "너 걔 봤지? 준호를 안 좋아할 수가 있냐? 방법 있으면 알려 주라"라며 좋아하는 마음을 인정했다.
서혜진은 문자메시지가 오자 "이거 보나마나 준호다? 퇴근은 잘하셨냐. 집에는 잘 도착했냐. 언제 잘 거냐. 아무 때나 막 물어보는 사람 얘밖에 없어. 덕분에 내가 외로운 게 뭔지 알게 됐다는 거 아니냐"라며 자랑했다.
서혜진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했고, 이준호는 사진과 함께 '선생님이 나한테 준 쪽지들이에요. 집념의 서혜진. 이준호 하나 공부시켜 보겠다고 정말 애 많이 썼어요. 공부를 열심히 한 날, 땡땡이치고 피시방으로 튄 날, 시험을 잘 본 날, 못 본 날, 날씨가 더웠던 날, 추웠던 날,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책을 발견한 날, 같이 만화책을 빌려본 날, 같이 수학 문제를 풀어본 날, 수능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날, 수능 보기 전날, 수능 보고 온 날, 합격증을 받은 날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날에도 선생님은 나한테 할 얘기가 정말 많았나 봐요'라며 추억을 상기시켰다.
서혜진은 끝내 눈물 흘렸고, 차소영은 "좋은 선생님이었구먼. 너 때문에 그 힘든 시기를 잘 버텨 냈다잖아"라며 위로했다. 서혜진은 "다른 친구한테는 그렇게 안 해 줬어. 준호한테만 해 줬어"라며 털어놨다.
서혜진은 "나 휴학계 내고 나서 나 진짜 살기 싫었어. 너희들 엠티 가고 공부하고 연애하고 있는데 나 아침에는 전단지 돌리고 낮에는 청소하고 밤에는 수업하고 진짜 사는 거 구질구질해서 딱 미칠 거 같았어.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 살 만해진 게 아니라 그냥 어떤 날은 기분이 되게 좋기도 했었어. 돈을 벌어서 아니고 그냥. 눈앞이 어두컴컴할 때 얘가 있어서 버텼나 봐"라며 고백했다.
또 차소영은 서혜진의 핸드폰으로 걸려온 이준호의 전화를 받았다. 이준호는 서혜진이 술을 마셨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달려갔고, 술에 취한 서혜진을 집에 데려다줬다.
서혜진은 이준호의 품에 먼저 안겼고, "다 보였지? 내 거짓말들. 한가하게 첫사랑 타령하지 말라고 한 거. 전처럼 지내고 싶다고 한 거. 또 뭐였지?"라며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준호는 "인생의 명장면 같은 것도 없다고 했고 이준호 가르칠 때 진절머리 났다고도 했어요"라며 귀띔했고, 서혜진은 "좀 잊어버리지"라며 미안해했다. 이준호는 "이제 다 잊었어요"라며 다독였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서혜진에게 입을 맞추려는 듯 다가갔다. 서혜진은 "준호야. 나 머리 아파"라며 돌아섰고, 이준호는 서혜진이 잠들 때까지 곁을 지켰다.
다음날 서혜진과 이준호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애를 시작했다. 이준호는 서혜진과 옛날 학원이 있던 건물을 찾았고, "여기 있던 서혜진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거 너무 늦게 알았어요. 선생님은 선생님이란 이름 때문에 엄청 어른 행세했고 나도 그 이름에 속아서 괜히 쫄았던 거 그거 너무 늦게 알아서 억울해 죽겠어요"라며 후회했다.
서혜진은 "난 진짜 많은 시간을 아이들이랑 같이 보냈어. 최신 유행어는 잘 알거든. 근데 정작 내 또래 여자들이 무슨 주제로 대화를 하는지 뭘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지 잘 몰라. 나 진짜 오랫동안 어른 행세하면서 살았어. 근데 그거 다 이런 교실 안에서만 가능한 연극이야. 나 모든 게 좀 뭐랄까. 늦되고 서툴러. 무슨 뜻이냐면 난 앞으로도 간혹 삽질을 좀 할 거야. 그래도 좀 봐줘"라며 전했다.
특히 서혜진은 이준호에게 비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두 사람은 학원 사람들 몰래 연애를 함 설렘을 즐겼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