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 6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디트릭 엔스의 호투와 타선 폭발 속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완파했다. 주말 3연전 승리를 쓸어 담고 파죽의 3연승을 내달렸다.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팀 간 8차전에서 9-1로 이겼다. 지난 31일 6-3, 1일 8-5로 승리한 데 이어 사흘 연속 두산을 제압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엔스가 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을 따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엔스는 최고구속 152km, 평균구속 149km를 찍은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100구를 뿌렸다. 6회말 두산 헨리 라모스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해줬다.
LG는 이날 유영찬, 김진성 등 불펜 필승조 핵심 투수들이 앞선 2경기 연투로 등판이 불가능했다. 엔스가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 6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타선에서는 홍창기 4타수 2안타 1득점 1사구, 문성주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김현수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문보경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구본혁 5타수 2안타, 박해민 5타수 1안타, 신민재 2볼넷 2도루 1득점, 박동원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등으로 주축들이 나란히 제 몫을 해냈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즌 34승 24패 2무를 기록, 4위 두산(32승 27패 2무)과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5위 SSG 랜더스(29승 28패 1무)에 4.5경기 차로 앞선 2위를 유지했다.
이번 주말 3연전 전까지 두산에 열세였던 2024 시즌 상대 전적도 4승 4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2022 시즌 10승 6패, 2023 시즌 11승 5패에 이어 3년 연속 두산 상대 우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엔스가 상하를 잘 이용하며 선발투수로서 좋은 피칭을 해주었다"며 "오늘은 승리조가 등판할 수 없어 힘든 상황이었는데 추격조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 책임져 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오늘 경기에서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회초에 김현수가 1타점 2루타, 오스틴이 2타점 2루타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타점을 기록해 주도권을 가져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 6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은 승부처 중견수 박해민이 보여준 집중력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는 4-1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서 우완 김대현이 두산 양석환에게 우중간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장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박해민의 슈퍼캐치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염경엽 감독은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게임 중반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8회말 박해민의 슈퍼캐치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며 "그 흐름에 이어 타선이 9회초 박동원, 문성주의 타점과 오스틴,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