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만 당한 게 아니야…인종차별 논란에 칸 영화제 피소 [엑's 해외이슈]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인종차별 논란으로 인해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가 소송을 당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사와 폰티이스카는 레드카펫에서 난폭하게 막아선 경호원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칸 국제 영화제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폰티이스카는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 피해는 물론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했다며 10만 유로(약 1억 5천만 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폰티이스카는 당시 적법한 입장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었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조직위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조직위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가수 겸 배우 윤아 역시 레드카펫에서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이 일었는데, 윤아를 제지한 여성 경호원은 앞서 언급된 경호원과 같은 인물이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윤아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인사를 건네려는 제스처를 취하자 경호원이 자신의 손으로 이를 가로막고 빨리 안으로 들어가라는 듯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호원의 행동에 당황한 듯한 윤아는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지만, 끝내 굳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경호원은 윤아, 폰티이스카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 켈리 롤랜드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배우 마시알 타베라스가 등장했을 당시에도 이들을 막아서며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제지를 당한 대상이 모두 유색인종이라는 점에 인종차별 논란이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