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터졌다' 홀로 빛난 김하성, 시즌 7호포 '쾅!'…팀은 MIA에 1-8 완패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이 열흘 만에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으나 팀은 경기에서 패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2에서 0.214(196타수 42안타)로 소폭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678에서 0.693으로 상승했다.

안타 하나가 바로 첫 타석에서 터진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마이애미 선발 브랙스턴 개럿의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펜스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보냈다. 시속 99.7마일(약 160.5km)짜리 타구는 379피트(약 115.5ｍ)를 날아가 관중석에 안착했다.




지난 2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홈런이 나온 이후 열흘 만에 터진 김하성의 시즌 7호 홈런이다. 당시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틀랜타 좌완 레이 커의 4구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린 바 있다.

하지만 김하성의 이 점수가 샌디에이고의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이었다. 김하성은 4회말 내야 땅볼, 7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8안타를 치고도 단 1점밖에 얻지 못했고, 1-8로 대패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가며 시즌 3패를 떠안았다. 1회초 재즈 치좀 주니어 2루수 땅볼,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 삼진 후 조시 벨에게 내야안타, 헤수스 산체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에 몰린 다르빗슈는 제이크 버거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내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닉 고든 좌전안타 후 오토 로페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고든의 도루 뒤 비달 브루한을 삼진 처리했으나 닉 포르테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다르빗슈는 계속된 주자 2루 상황에서 치좀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더 잃은 뒤 데 라 크루즈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정리했다.

3회초에는 벨에게 초구 우전안타를 맞았고, 산체스와 버거를 각각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했으나 고든에게 7구 승부 끝 볼넷을 허용했다. 주자 1・2루 상황 로페즈 타석에서 3루수 실책이 나오며 그 사이 벨이 홈을 밟앗다. 이어 로페즈가 도루에 성공했으나 브루한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 종료. 

다르비슈는 김하성의 홈런으로 1-3이 된 4회초부터는 스테판 코렉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이어 올라온 불펜들도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힘을 쓰지 못했고, 타자들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마이애미의 승리로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다.

사진=A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