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주승이 예능에서 토로해 화제 된 '업계 불황' 이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다우렌의 결혼'(감동 임찬익) 인터뷰를 위해 이주승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다우렌의 결혼'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이주승 분)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 했지만, 가짜 신랑 '다우렌'이 되어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게 되는 뜻밖의 힐링 모먼트를 담는다.
이주승은 입봉을 꿈꾸는 조연출 승주에서 하루아침에 고려인 신랑 다우렌으로 변신, 다큐의 주인공이 돼 극을 이끌어간다.
이주승은 지난달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배우가 업계 불황을 마주했을 때의 일상과 심경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주승은 식재료 없이 텅텅 빈 냉장고 등을 공개하며 차기작이 모두 무산 돼 몸 관리 중임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차기작 두 편이 엎어졌다며 동료 배우들 또한 드라마 미팅과 오디션도 없을 정도로 작품 수가 줄어든 상황임을 밝혔다.
이주승은 자신의 발언으로 화제가 된 '업계 불황' 이슈에 "어떤 배우는 원래부터 이런 상황이었을 거다. 상황이 좋았던 과거에도 기회가 오지 않은 배우도 있다. 업계 불황에 대해 내가 말을 하는 것이 맞나 생각도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말을 방송에서 함으로써 힘든 상황이나 불안함을 느끼는 배우들이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잘, 건강하게 버티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꿈보다 삶이 더 중요하다"는 이주승은 "내가 잘 살고 있으면 꿈은 다가오는 거다. 당장 연기해야 한다는 마음이 중요한 건지는 모르겠다. 잘 살고 있다가 좋은 기회에 연기할 수 있는 거다. 금전적인 문제로 힘든 배우도 있지만 꿈에 대한 마음이 크고 단단하기만 하다면 알바로도 얼마든지 버틸 수 있을 거다. 너무 급하게 마음을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업계의 상황은 배우가 시위한다고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다. 안타까운 부분은 다양한 영화가 주목 받았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주목을 받는 장르가) 좁혀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주승은 "그건 관객과 이뤄나가야 한다. 관객이 좋아하니 특정 영화만 만들어지는 건데, 어떻게 변화해야할지는 다같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라고 눈을 빛냈다.
그는 현재 정해진 차기작은 없지만 연극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전하기도.
그는 "칸 남우주연상이 꿈이라고 하면 이루면 허무한 거고 못 이루면 불행한 거다. 그래서 작품할 때마다 내가 이 작품을 안 했다면 몰랐을 것들을 으면 몰랐을 것들을 생각한다"며 자신이 배운 점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배우의 장점이자 건강한 배우가 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우렌의 결혼'은 6월 12일 개봉한다.
사진 = 트리플픽쳐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