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 신데렐라 가능?" 표예진♥이준영, 'SNL' 감독과 대놓고 뻔뻔해졌다 (나대신꿈)[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표예진, 이준영이 백미경 작가와 'SNL 코리아' 감독의 손을 잡고 뻔뻔한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인다.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경 감독, 백미경 크리에이터, 표예진, 이준영, 김현진, 송지우가 참석했다.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가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 탄 재벌 왕자를 만나 벌어지는 욕망 쟁취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다.

드라마 '마인', '힘쎈여자' 시리즈, '품위있는 그녀'를 집필했던 백미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며, 'SNL 코리아'를 연출했던 김민경 감독, 신예 유자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백미경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크리에이터로 데뷔하게 됐다. 백 작가는 이날 "이번 드라마에 크리에이터이자 제작을 맡았다. 이런 자리가 어색해서 극구 고사를 했는데 티빙에서 뭐든 도움이 되라고 압박을 해서 왔다. 궁금한 것 해소해드리겠다"며 인사를 건넸다.

기존 신데렐라 드라마와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이 드라마의 시발점은, 저와 김민경 감독이 원래 친분이 있다. 작가님은 제 보조작가를 5년간 했던 아주 절친한 동료였다"며 "감독님은 드라마 데뷔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작가 친구는 입봉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니즈가 맞아 기획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목 자체가 도발적이지 않냐. 신데렐라라는 구시대적인 발상 속에서 MZ들의 니즈를 맞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작가가 글을 참 잘 쓰는데 자신의 꿈은 '살림 안 하는 현모양처'가 꿈이라더라. 장난삼아 한 말이지만 여기서 시작된 것"이라며 "스포가 될 수 있지만 신데렐라 이야기로 종결되는 건 아니니까 끝까지 봐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보시면 이 드라마가 전하는 주제를 충분히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은 도발했지만 이야기는 현 시점에서 MZ들이 공감할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영은 재벌가의 남자이자 사교클럽 대표인 문차민 역할을 맡았고, 표예진은 백마 탄 왕자를 찾으려 사교클럽 매니저로 취업한 신재림을 연기한다.

이준영은 최근 재벌 역할을 자주 맡는 것과 관련,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정말 감사하게도 태초부터 재벌"이라며 "난생 처음이여서 들뜬 마음으로 준비를 했고, 필요한 관리들을 했다"며 식단과 다이어트, 피부 관리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표예진은 이준영과 호흡에 대해 "이준영씨를 (작품 때문에) 무섭게 본 적이 있었는데 귀엽고 장난기 넘치는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이 찍는 신이 유쾌한 신이 많다보니까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나누고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재미가 정말 컸던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신재림 역할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신데렐라는 구시대적이고 수동적이고 가녀리다고 생각했는데 재림이는 본인이 유리구두를 찾고 본인이 자신을 꾸미고 열심히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을 찾는다. 주체적이고 발칙하기도 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뻔뻔함을 장착해서 적극적으로 해봤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진은 자수성가형 천만영화 감독 백도홍 역을 맡았다. 변우석을 이을 차세대 '문짝 남친'을 자신하며 "(열심히) 해보겠다"고 외쳤다. 

최근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대세배우로 급부상한 '문짝 남친' 변우석은 백 작가가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 발굴한 스타.



백작가는 김현진에 대해 극찬하며 "(변우석과 같은) 그런 친구들만 찾아다닌다. 그래서 YG에서 데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피부과에 갔더니 우석이 얘기만 물어서 신경질이 나더라. 걔는 왜 남의 드라마에서 터져서"라며 농담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마이크를 들고 있으니까 자꾸 유머가 나오는데 너무 축하하고 있다. 그 친구는 이미 다 됐으니까 자기 인생 사는 거고, 현진 씨가 언젠가 터뜨리지 않을까 하는 잠재력을 봤다. 다음에 피부과를 갔을 땐 우석 배우 말고 김현진 배우에 대해 물어보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표예진, 이준영, 김현진, 송지우가 꿈 많고 욕심 많은 어른들을 위한 21세기 신(新)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갈 어른동화는 어떨지 궁금증을 높인다.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오는 31일 낮 12시에 1, 2화가 첫 공개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티빙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